드디어 돌아온 구창모, ‘광현종’ 시대에 새로운 좌완 흐름 만들까?

입력 2022-06-06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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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25)가 드디어 선발투수로서 다시 위력을 떨치기 시작했다. 3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8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5월 28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5.1이닝 무실점) 이후 6일 만에 다시 오른 마운드. 팀의 선발로테이션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마침내 정상적인 1군 복귀 소식을 전했다.

구창모는 2020시즌 전반기에만 9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55를 기록하며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잇는 KBO리그의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부상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을 잡혀 재활에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만 했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왼팔 전완부 염증과 피로골절 등의 부상으로 2021시즌은 아예 건너뛰었다. 왼쪽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까지 받아 장기간 재활에 돌입했고, 올해 초 복귀를 준비하던 중에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는 악재를 만났다.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부활의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김광현과 양현종이 KBO리그로 돌아와 ‘광현종’ 시대를 다시 연 때에 복귀가 이뤄졌다.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구창모의 활약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다.

구창모가 재활에 집중하는 사이 ‘광현종’의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 계보는 KIA 타이거즈 이의리(20)에게 이어지는 듯했다. 이의리는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에서도 선전하며 선배들의 발자취를 조금씩 따라갔다.

하지만 이의리보다 앞서 좌완 에이스로 이름을 알린 구창모가 1군에 돌아오면서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건강한 몸으로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한 구창모.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과거의 위력적인 투구로 다시금 선배들에게 명함을 내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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