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상대가 푸이그’ 두산 박치국 “당연히 신경 좀 썼죠”

입력 2022-06-16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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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치국.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박치국(24)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박치국은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0.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투구를 마쳤다. 지난해 6월 24일 키움전 이후 근 1년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지난해 7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면서 1년 가까운 재활이 필요했고, 2022시즌을 동료들보다 한참 늦게 시작했다.

15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박치국은 곧장 복귀전을 치렀다. 스스로도 그다지 예상하지 못했던 1군 복귀 당일의 등판이었다. 16일 키움전에 앞서 그는 “코치님들께서 ‘야시엘 푸이그만 생각하고 있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접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박치국은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푸이그를 상대했다. 공 3개로 범타(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올 시즌 자신의 첫 임무를 무사히 끝냈다. 초구로 시속 146㎞의 직구를 던진 뒤 슬라이더와 커브를 구사해 푸이그의 배트를 끌어냈다. 이후 이현승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치국은 “3구뿐이었지만, 첫 등판에서 팀의 리드를 지켰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공을 던지고 난 후 몸 컨디션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복귀전 상대로 푸이그를 만난 것에 대해선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활약한 선수 아닌가. 위압감이 있는 타자이다 보니 당연히 신경을 조금 더 쓴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3구째 커브는 실투였는데, 운이 조금 따랐다”고 고백했다.

박치국은 “앞으로도 경기 준비를 잘해서 팀에 꾸준히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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