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투가 더 좋아’ 키움 송성문, 베테랑 좌완들 상대 동점포+쐐기 적시타

입력 2022-06-16 22: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2사에서 키움 송성문이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6)이 ‘좌완 킬러’의 모습을 다시금 뽐냈다.

송성문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왼손타자인데도 좌완투수 2명을 상대로 잇달아 타점을 뽑아내 단연 돋보였다.

송성문은 4회까지 2차례 타석에선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리며 배트를 예열했다.

송성문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경기 후반부. 두산과 키움은 선발투수 곽빈과 최원태의 호투로 5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키움은 6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 두산 김재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리드를 내줬는데, 7회말 송성문이 팀을 구했다.

송성문은 7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베테랑 좌완 이현승을 상대했다. 4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130㎞짜리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힘차게 배트를 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팀에 다시 2-2 동점을 안기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송성문은 8회말에도 두산 베테랑 좌완을 상대로 값진 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두산의 3번째 투수 박치국 공략에 성공하며 8회말 승리의 물꼬를 텄다. 1사 만루 찬스에서 박치국의 폭투로 3-2로 리드를 잡았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4번째 투수 장원준으로부터 김웅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송성문은 4-2로 앞선 가운데 만루 장원준의 초구를 받아 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쐐기타를 날렸다. 6-2, 4점차로 도망가는 결정적 한방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송성문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348. 좌타자인데도 우투수(0.213)보다 훨씬 더 높은 타율을 자랑했다. 이날도 좌완을 상대로 2타수 2안타를 때리며 좌완 킬러의 면모를 계속 이어갔다. 올 시즌 송성문의 좌완 상대 타율은 0.368(68타수 25안타)까지 올라갔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