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파’ 부진 속 윌 잴러토리스 US오픈 3R 공동 선두

입력 2022-06-19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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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잴러토리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제122회 US오픈(총상금 1750만 달러·226억6000만 원) 3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잴러토리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2020~2021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잴러토리스는 마스터스 준우승을 포함해 8차례 톱10에 올라 신인상을 수상했다. 아직까지 데뷔 첫 승은 신고하지 못했다.


PGA 투어가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에게 더 이상 PGA 투어에 참가할 수 없도록 하는 중징계를 내렸지만 US오픈이 LIV 골프 출전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하면서 이번 대회는 ‘PGA 잔류파’와 ‘사우디 이적파’의 자존심 대결 양상을 보였다.


양 측 승부는 PGA 잔류파가 압도했다. LIV 골프 창설 초기부터 적극적이었던 필 미켈슨(미국)은 이틀간 무려 11오버파를 친 뒤 컷 탈락의 아픔을 맛봤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케빈 나(미국) 등 또다른 이적파들도 본선 통과에 실패했다. US오픈에 참가한 사우디 이적파 15명 중 컷 통과는 4명뿐이었다.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3라운드까지 2오버파 공동 17위에 자리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PGA 파수꾼’을 자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지만 합계 1언더파 공동 7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합계 3언더파 단독 3위에 자리했다.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20)이 합계 3오버파 공동 25위로 가장 좋은 순위를 기록했고, 이경훈(31)은 6오버파 공동 45위로 4라운드를 맞게 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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