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수지 “거짓된 안나의 심리 변화 신경썼죠”

입력 2022-06-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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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로 연기 변신 나선 수지

고교생 유미에서 상류층 안나로 화려한 변신
심리 불안 연기 위해 전문가 찾아 자문 받아
“안나의 거짓된 삶보다 수지로 사는게 행복해”
“완전히 새로운 저를 보여드릴게요.”

‘첫사랑의 아이콘’ 수지(배수지·28)가 힘주어 말했다. 그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로 “변신”을 선언하고 나섰다.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을 비롯한 로맨스 장르로 선보여온 톡톡 튀는 매력을 잠시 접었다. 성공을 위해 거짓말로 일관하는 삶을 사는 여성을 통해 “잿빛으로 흑화”한 얼굴을 새롭게 드러낸다. 그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안나’ 제작발표회를 열고 “부담도 되지만 어째서인지 이유 모를 자신감이 든다”며 웃었다. 또 “내가 그랬듯 시청자들도 단번에 ‘안나’에 푹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연기”

수지는 극중 평범한 이름과 가족, 학력까지 모든 것을 위조해 화려한 상류층 여성 안나로 살아가는 고교생 유미 역을 연기한다. 허구의 세계를 믿고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리플리 증후군에 빠졌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큰 인물이에요.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완전히 인생이 뒤바뀌죠. 그야말로 예측 불가의 삶을 살게 돼요. 그사이 굽이치는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담기 위해 신경을 썼죠. 보는 사람들이 유미와 안나를 아예 다른 사람처럼 느꼈으면 했어요.”

10대부터 30대 중반까지 인생을 그리면서 가짜 대학생, 호텔 직원, 유망한 벤처기업 대표(김준한)의 아내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를 위해 “교복, 유니폼, 화려한 명품 브랜드 등 다채로운 의상”을 끊임없이 갈아입었다.

“한 작품 안에서 이렇게까지 스타일 변화를 준 건 처음이에요. 청각장애인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위해 수어도 따로 배웠어요. 정말 어렵더라고요. 심리 변화가 핵심인 캐릭터를 위해 심리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어요. 유미가 안나로 변해가며 느끼는 불안을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수지로 사는 기분? 좋아요!”

“캐릭터의 매력”이 도전에 발을 들인 결정적인 계기다. 지난해 가을부터 8개월가량을 드라마에 쏟아 부었다. 3월에는 끝없이 펼쳐진 알래스카의 설원에서 절절한 감정 연기도 펼쳤다.

“배우로서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었어요. 안나로 사는 게 쉽지만은 않았어요.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그렇게까지 살지 않아도 돼!’라고 마음속으로 외쳤죠. 안나가 아닌 수지로 사는 기분은 어떠냐고요? 솔직히, 엄청 좋아요. 하하하!”

때때로 “사람들이 내 변신에 공감해줄까?” 하는 고민이 들지만, 그럴 때마다 안나의 대사인 “마음먹은 건 다 해”라는 말을 떠올린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설레기도, 부담되기도 해요. 하지만 처음부터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어요. 안나가 말한 대로 ‘마음먹은 건 다 해보자’는 심정이에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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