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LAFC 이적 공식 발표…연봉 96% 줄어

입력 2022-06-28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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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베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FC가 웨일스 국가대표 공격수 개러스 베일(33)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LAFC는 28일(한국시간) 베일과 1년 계약을 맺었으며, 2024년까지 연장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베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LAFC로 이적해 매우 기쁘다. 나와 가족을 위해 딱 맞는 곳이며 내 경력에서 적절한 때”라며 “어서 팀에 합류해 많은 트로피를 가져오고 싶다”고 밝혔다.

2006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우샘프턴에서 프로에 데뷔한 베일은 이듬해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월드클래스로 성장했고, 2013년 9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땐 당시 기준 역대 세계 최고 기록인 8500만 파운드(약 134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9년간 활약한 그는 프리메라리가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등 여러 우승을 경험했다. 총 258경기에서 106골을 넣었다. 하지만 계약 후반부에 접어들어서 잦은 부상과 부진, 지네딘 지단 전 감독과의 불화 등으로 입지가 좁아졌고, 2020-2021시즌엔 임대로 토트넘에 돌아가기도 했다. 2021-2022시즌엔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했으나 정규리그 5경기를 포함해 총 7경기 출전에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끝나며 행선지를 두고 여러 설이 나왔으나 미국행을 택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베일이 오는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해 MLS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MLS는 2월 개막해 10월까지 정규리그를 진행하고 이후 플레이오프를 거쳐 11월 초에 챔피언을 가린다. LAFC는 서부 콘퍼런스 정상급 팀이기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 베일이 꾸준히 경기에서 뛰면서 월드컵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베일의 연봉은 161만2000달러(약 20억 7000만 원) 이하다. 이는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받던 3120만 파운드(약 492억 원)의 4% 수준이다.
웨일스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1958년 이후 64년 만에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둔 LAFC는 2022시즌 MLS에서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경기에서 베일만 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선수는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며 "베일의 지식과 큰 경기 경험이 팀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LAFC에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도 합류한다. 그 역시 2021-2022시즌 후 유벤투스와 계약이 종료 돼 이달 LAFC와 계약했다. 두 선수는 7월 8일 LA 갤럭시와의 지역 라이벌 전에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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