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할 날이 더 많은 송명기, NC V1 주역은 아직 ‘막내’다

입력 2022-06-28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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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송명기. 사진출처 | NC 다이노스 SNS

NC 다이노스 송명기(22)는 2019년 입단해 2년차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 후반기에만 16경기(선발 12경기)에 등판해 8승3패, 평균자책점(ERA) 3.25, 이닝당 출루허용(WHIP) 1.36을 기록했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했다. 2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창단 첫 우승에 기여했다.

기대치는 커졌다. 2021시즌을 앞두고는 억대 연봉(1억1000만 원·2022년 1억3000만 원) 대열에 합류했다. 당시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인 307.4%를 안겼다.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지난해 24경기에서 8승9패, ERA 5.91, WHIP 1.66에 그쳤다. 123.1이닝 투구로 규정이닝에는 근접했지만, 시즌 전반기에는 기복을 겪는 날이 적지 않았다. 초반에는 내복사근 부분파열로 이탈하기도 했다.

올해도 굴곡은 있다. 4월(5경기·ERA 3.67)과 달리 5월(4경기·ERA 8.44) 들어 부침을 겪었다. 지난달 23일에는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성장세는 꾸준히 드러난다. 1군에 복귀한 1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선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5이닝 4실점했지만, 2경기 연속 볼넷을 1개씩만 내주는 등 안정감을 보였다. 이전 9경기에서 9이닝당 볼넷 4.81개를 허용한 사실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NC 송명기. 사진출처 | NC 다이노스 SNS


노력도 숨어있다. 투구판을 밟는 위치를 1루쪽으로 옮겼다. 좁게 보이던 타자와 스트라이크존 사이의 시야가 트였다. 송명기는 “넓어 보이니 마음도 편해진다. 더욱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의 강렬한 인상이 기대치를 키웠다. 하지만 여전히 1군 투수조의 막내급이다. 성장할 날이 더 많다. 그는 “그동안에도 많이 배웠고,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다”며 “이 과정들을 통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과정이다. 좋을 때 모습을 계속 지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과정을 겪으며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올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꾸준히 지켜낸다면 예전의 실력, 좋았을 때의 모습도 금세 되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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