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맨,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 우뚝

입력 2022-07-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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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산경남공원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광역시장배’(GⅡ, 1800m)에서 부경 이경희 마주의 위너스맨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위너스맨은 이번 승리로 2018년 청담도끼 이후 4년 만에 ‘스테이어 시리즈’ 세 경주를 모두 우승하는 3관왕을 기록하며 국내 장거리 최우수마 자리에 올랐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제17회 부산광역시장배 3마신차 압승

총상금 8억원에 인센티브 1억 따내
국제경주 ‘코리아컵’ 한국대표 출전
서승운 기수 “위너스맨 만난건 축복”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삼관마 탄생에 이어 ‘스테이어 시리즈’에서도 4년 만에 3관왕이 탄생했다.

26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광역시장배’(GⅡ)에서 부경 이경희 마주의 위너스맨이 우승을 했다. 20 18년 청담도끼 이후 4년 만에 스테이어 시리즈를 싹쓸이한 3관왕이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한 해의 장거리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경주다. ‘헤럴드경제배’, ‘YTN배’, ‘부산광역시장배’로 레이스를 진행한다. 위너스맨이 헤럴드경제배와 YTN배 우승하면서 이번 부산광역시장배의 트로피까지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위너스맨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우승을 차지하며 스테이어시리즈 전 경주를 석권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주는 서울과 부경의 3세 이상 말 15두가 총 6억 원의 상금을 두고 1800 m를 달렸다. 출발대가 열리자 히트예감이 빠른 스타트로 선두를 차지했다. 그 뒤를 위너스맨이 바짝 쫓으며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했다. 이 순위는 경주 중반까지 계속 유지되다가, 마지막 4코너에 들어서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히트예감의 발걸음이 더뎌지는 순간 위너스맨이 1위로 나섰고 이후 순조롭게 격차를 벌리며 결국 3마신 차의 압승을 했다. 경주기록은 1분 54초 3.

2위는 심장의고동, 3위는 석세스마초, 4위는 킹오브더매치, 5위는 히트예감이 차지했다. 배당인기 1위였던 행복왕자는 9위, 왕년의 장거리 강자 청담도끼와 블루치퍼는 각각 14위와 15위에 머물렀다.

위너스맨은 쟁쟁한 장거리 강자들 사이에서 우승함과 동시에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에 등극해 장거리 국산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또한 5위까지 입상마 중 4위 킹오브더매치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산마라는 사실은 앞으로 한국경마 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위너스맨에 기승한 서승운 기수는 “위너스맨이 스테이어 대표마가 되어 영광스럽고, 이런 말을 만난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출발번호도 좋았고 경주전개도 생각대로 됐다. 경주 흐름이 조금 빨랐는데 말이 잘 버텨준 것 같아 고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기홍 조교사도 “작전이 생각대로 됐다. 물 흐르는 듯한, 위너스맨을 위한 경주였다. 위너스맨이 롱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리를 잘해서 팬분들께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위너스맨이 스테이어시리즈를 통해 따낸 상금은 총 8억 원 가량이며 여기에 스테이어 시리즈 승리 인센티브 1억 원을 추가로 가져간다. 아울러 시리즈 우승마 특전으로 9월 예정인 국제초청경주 ‘코리아컵’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위너스맨은 이제 겨우 4세로 좋은 체격과 주폭, 스피드, 지구력을 모두 갖춰 올해 ‘그랑프리’(GⅠ)까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경주는 KBSN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영상은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KRBC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을 기수에 장착한 자키캠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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