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종합건설 정한식 회장 “선수들이 더 큰 꿈 가질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 역할 할 것”

입력 2022-07-06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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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선수들이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우성종합건설 정한식 회장. 사진제공 | 우성종합건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참가하는 구단들을 대상으로 하는 ‘위믹스 2022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를 창설했다. 독특한 한국만의 ‘골프 구단 문화’를 바탕으로 개인 스포츠인 골프에 팀간 경쟁구도를 만들어 골프계 안팎에서 다양한 이슈 몰이를 하고 있다.

위믹스 2022 KPGA 프로골프 구단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우성종합건설(회장 정한식)은 2018년 1월 골프단을 창단한 뒤 강태영(24), 김재호(40), 변진재(33), 엄재웅(32), 이규민(22), 정선일(30) 등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다수 후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9년부터 ‘대한민국 남자골프의 성공을 짓다’라는 슬로건으로 ‘우성종합건설 오픈’을 개최하며 코리안투어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4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8월 11일부터 나흘간 사우스링스영암에서 펼쳐진다.

우성종합건설 정한식 회장은 “남자 골프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비해 대회 수나 상금 규모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하지만 매 대회 최선을 다해 한 걸음씩 도전을 이어 나가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코리안투어는 역동적이고 힘이 넘친다. 대회 최종일 마지막 홀까지 누가 우승할지 모른다는 예측불허의 긴장감과 짜릿함이 매력”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종료 후 우성종합건설 골프단은 새로운 식구를 맞았다. ‘미스터 롯데’로 불렸던 한국야구위원회(KBO) 김용희 경기운영위원장의 아들인 투어 15년차 김재호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정 회장은 “사실 몇 년 전부터 영입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김재호의 고향과 우리 회사 소재지가 부산이라는 공통점도 있고 해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때도 김재호의 플레이를 유독 열심히 지켜봤다”며 “공교롭게도 대회 당일 저녁 식사 약속이 있었는데 김용희 경기위원장의 지인이었다. 김재호의 이야기로 꽃을 피웠고 이후 바로 계약했다”는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올해 김재호의 성적이 좋다. 그가 간절히 바라고 있는 첫 우승을 하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는 확신도 있다”며 “얼마 전 끝난 KPGA 선수권대회 프로암 행사에서 문경준, 이태희와 우연히 만났다. 두 선수 모두 김재호가 우리 회사와 계약한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몇 번이나 했다. 동료 선수들이 자기 일처럼 좋아하는 것을 보고 내가 더 고마웠다. 선수들 간 느껴지는 진한 우정, 어떤 말로도 표현 못할 동료애를 느꼈다. 이것이 바로 남자골프만이 갖고 있는 수많은 매력 중 하나인 인간적인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정한식 회장 못지않게 그의 부인 또한 골프에 애정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정규 투어 데뷔를 앞두고 있는 KPGA 2부 투어인 스릭슨투어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과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후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2022 KPGA 스릭슨투어’ 7회 대회와 8회 대회서 잇달아 우승한 이유석(22)과 ‘타임폴리오 위너스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부산 가동초등학교 6학년 손제이(13) 군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아내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을 안쓰럽게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기울인 것 같다. 이유석이 스릭슨투어에서 연달아 우승했을 때는 집안이 떠나갈 정도로 환호하며 좋아했다. 또한 손제이는 올해 소년체전에서 36년 만에 부산시에 개인, 단체전 우승을 안겨줬다. 현재 출전한 9개 대회서 무려 8회나 우승했다”며 “이처럼 내 역할을 아내가 대신해주고 있다. 우리 선수들도 대회가 끝나면 나보다 먼저 아내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정한식 회장이 골프단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성종합건설 골프단이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를 호령할 선수들을 키우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정 회장은 “올해만 보더라도 스릭슨투어에서 뛰고 있는 우성종합건설 소속 선수 2명 정도가 내년 시즌 코리안투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그 자리에 또 유망주 선수 2~3명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매년 이렇게 선수들을 발굴해 우리 구단 소속 선수들이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구단주로서 우성종합건설이라는 회사명과 로고를 달고 필드를 누비는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도 곁들였다.

그는 “비록 함께 경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심장에 들어가 같이 땀 흘리고 기뻐하고 안타까워하면서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가족과 팬, 회사 임직원, 무엇보다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캐디들 모두 하나”라며 “이들을 위해서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매 홀, 샷 하나에 힘을 실어 집중했으면 좋겠다. 모든 구단 소속 선수들이 잘 성장하기를 구단주로서 간절히 원하고 응원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우성종합건설은 1998년 설립 이후 시행·시공 역량까지 갖추는 등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국내 부동산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우성스마트시티’라는 브랜드 네이밍으로 부산과 경남, 울산, 양산 등 곳곳에서 세련된 주거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THE POLE’을 론칭하며 더 큰 도약에 나서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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