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나달이 승리 후 양 팔을 들어 기쁨을 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파엘 나달(세계4위·스페인)은 오는 8일(이하 현지시간) 닉 키리오스(40위·호주)와의 준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나달은 6일 영국 윔블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14위·미국)를 3-2(3-6 7-5 3-6 7-5 7-6<10-4>)로 힘겹게 꺾고 통산 8번째 이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복부 부상이 재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는 악전고투 끝에 4시간 21분의 격전을 끝내 승리로 마무리 했다.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의지를 또 한 번 보여줬다.
BBC, ESPN 등에 따르면 나달은 약 1주일 전부터 복부에 이상 증세를 느꼈다. 복부 근육 문제라고 한다. 이틀 전 16강전에서 복부에 테이프를 두른 모습이 처음 목격됐다. 이날도 같은 처치를 하고 나섰다. 나달은 “며칠 전부터 복부에 이상을 느꼈고 의심의 여지없이 오늘이 최악 이었다”고 토로했다.
나달은 2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의사가 항염증제와 진통제를 투여하고, 물리치료사가 복부 근육을 이완시키려 애썼다.
플레이어 박스에선 나달의 아버지가 경기를 포기하라는 손짓을 계속 보냈다. 하지만 고집 센 아들은 이를 외면했다.
나달은 “경기를 포기하기는 정말 싫었다. 고통이 심했지만, 윔블던을 떠나기는 싫었다. 그래서 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달에게 부상은 흔한 일이다. 당장 지난 프랑스 오픈에서도 고질적인 왼발 부상 탓에 신경 감각을 없애는 마취제를 맞고 경기를 했다. 그는 “여기저기 문제가 생겨 고통을 안고 뛰는 데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도중 변수가 생기면 그에 맞춰 전략을 수정하고 자기가 가진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는 전술 다변화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능하다. 이날은 특히 복부 문제로 인해 백핸드와 서브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서브의 경우 프리츠 보다 구속이 시속 25마일(40km/h) 낮게 나왔다.
나달은 “전반적인 몸 상태는 괜찮았지만 복부 부위가 좋지 않아 조금 다르게 서브를 넣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며 “많은 순간 경기를 마치지 못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장과 에너지(가 나를 도왔다)”고 말했다.

나달이 의료진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나달은 준결승 전날 하루 휴식일이 있다. 그는 이날 복부 부상 부위를 정밀 진단할 예정이다.
준결승 출전 가능성을 묻자 나달은 “솔직히 모르겠다. 명확한 답변을 못 주겠다”며 “분명하게 답을 했는데 내일 다른 상황이 벌어지면, 나는 거짓말쟁이가 된다”며 “내 상태가 어떤지 정확히 모른다. 뭔가 좋지 않다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윔블던 우승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건강”이라며 상황에 따라 기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뛸 수 있다면 키리오스와 또 한 번 명승부가 예상된다.
나달은 키리오스와 상대전적에서 6승 3패로 앞서 있다.
윔블던에선 두 차례 만나 1승1패다. 2014년 윔블던에 첫 출전한 당시 19세의 세계랭킹 144위 키리오스가 16강에서 나달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2회전에서 나달이 설욕에 성공했다. 올해 두 번 맞대결에선 나달이 모두 승리했다.
나달은 “준결승을 뛸 준비가 되길 바란다. 닉은 코트에 상관없이 훌륭한 선수지만 잔디코트에서 특히 뛰어나다. 그는 (올 해) 대단한 잔디코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승리할) 기회를 얻으려면 100%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달은 올 시즌 그랜드슬램에서 19연승을 달리고 있다. 1월 호주 오픈과 6월 프랑스 오픈 정상에 섰다. 한 해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도전 중이다. 오픈시대(1968년 프로선수의 메이저대회 출전 허용) 출범이래 1969년 호주의 로드 레이버 만이 해낸 위대한 업적이다. 이를 재현하려는 나달에게 오는 8일 키리오스와의 준결승전이 가장 큰 장벽이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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