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마저 식었다’ 삼성 백약이 무효, 구단 최다 11연패로 전반기 마감 [수원 SD LIVE]

입력 2022-07-14 2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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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가 열렸다. 0-1로 패하며 11연패에 빠진 삼성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다. 삼성 라이온즈가 구단 최다연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삼성은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삼성은 종전 팀 최다인 10연패를 넘어 11연패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12일 수원 KT전 3-4 패배로 2004년 이후 18년 만에 10연패를 당했고, 이날 패배로 기록이 연장됐다. 전반기도 끝났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경기에 앞서 “투수들은 전부 대기한다. 선발투수들도 (12일 등판했던) 원태인을 제외하면 간격들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연패 탈출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팀 타율 3위(0.262)였던 타선이 어느 정도만 점수를 뽑아주면, 모든 투수를 동원해 막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경기는 허 감독의 생각과 반대로 흘렀다.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1회말 앤서니 알포드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을 뿐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7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8안타 2볼넷 3삼진 1실점. 팀의 연패 탈출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 덕분에 투수 운용에는 문제될 것이 없었다. 뷰캐넌과 우규민(1이닝 무실점)의 2명으로 충분했다.

그러나 타선이 문제였다. KT 선발 고영표(7이닝 3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의 구위에 눌렸다. 1회초 1사 후 호세 피렐라의 빗맞은 안타를 제외하면, 삼성 타선은 5회까지 그 누구도 출루하지 못했다. 강한 타구조차 만들어내지 못하며 빈공에 시달렸다. 6회초 이재현의 안타와 김현준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불운까지 겹쳤다. 6회초 2사 만루서 김태군, 7회초 1사 후 강민호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KT 3루수 황재균의 다이빙캐치에 막혔다. 특히 강민호의 총알 같은 타구까지 황재균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자 분위기는 더욱 싸늘해졌다. 8회초 1사 2루 기회마저 김현준과 피렐라의 연속 삼진으로 날렸다. 8회초에만 김민수, 주권, 김재윤 등 투수 3명을 내세운 KT의 필승의지 또한 삼성 못지않았다.

우규민이 8회말 1사 1·2루 위기를 넘기며 마지막 기회를 얻었지만, 9회초 오재일-안주형-김재성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구단 최다연패 기록을 떠안은 채 올스타 휴식기를 맞게 된 삼성 선수들의 표정은 무척이나 침울했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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