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이변 속출…경정 판도 심상찮다

입력 2022-07-2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주선보류 2회 받은 황만주 상승세
김지영 등 신예들 맹활약도 눈길
시즌 하반기 경정 판도가 심상치 않다.

시즌 후반기를 시작한 28회차 1일차부터 미사리 경정장에서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우선 눈길을 끈 것은 주선보류 2회를 받은 황만주(1기 B1)의 깜짝 활약이다. 황만주는 13일 1일차 4경주에서 과감한 1턴 휘감기 승부로 강자인 장영태(1기 A1)를 제치고 후반기 첫 승을 거두었다. 2일차 15경주 2착, 21일 29회 2일차 13경주에서도 3착을 기록했다. 전반기 1착이 단 4회였던 점을 생각하면 후반기 불과 5회 출전에 3회 입상은 주목할 페이스다.

신예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A2등급으로 시작한 김지영(15기 A2)은 28회 1일차 9경주에서 주도적인 스타트 속에 차분한 찌르기 전개로 1착을 했다. 16기 대표주자 나종호(A2)도 28회 1일차 10경주에서 최강 스타트를 자랑하는 김효년(2기 A1)보다 빠른 0.12초의 스타트를 펼치며 휘감기 전법으로 삼쌍승식 304.4배를 기록했다.

5기 이종인(B1)도 첫 출전인 28회 2일차 3경주에서 모터의 열세를 극복하며 차분한 찌르기로 1착 입상에 성공했다. 이종인은 올 시즌 전반기부터 경주의 질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며 4승을 거두고 있었다.

현재 7명이 활동 중인 12기 선수 중 조성인, 류석현, 한성근, 김인혜는 꾸준한 활약으로 경정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박준현(A2)은 지난해와 달리 전반기 10승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개인 최고 시즌이 기대되고 있다. 최고참인 오세준(1기 B2)도 2017년 10승 이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올 시즌 전반기 3승에 이어 후반기 두 번째 출전에서 1착을 기록했다.

한편 김채현(15기 B2)은 20일 29회 1일차 3경주에서 1코스에 출전해 0.22초의 스타트를 활용해 가장 먼저 1턴 마크를 돌아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2018년 7월 데뷔한 이후 무려 158경주 만이다.

물론 후반기에 이변만 속출하는 것은 아니다. 김종민은 시즌 31승으로 여전히 다승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고, 지난해 플라잉으로 어려움을 겪다 이번에 A1등급으로 복귀한 심상철도 후반기 승수를 쌓고 있다. 안지민도 시즌 13승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김인혜는 후반기 들어 6회 출전 중 1착 5회, 3착 1회를 거두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선수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과 같은 경기력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