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경기 ERA 2.25’ LG 임찬규, 지난해처럼 후반기에 또 반등?

입력 2022-08-04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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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우완투수 임찬규(30)는 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선발 6.1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또 올 시즌 14경기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투구 내용이 좋았다. 올 시즌 홈런을 비롯한 장타를 자주 허용해 어려움을 겪곤 했지만, 이날은 2루타 이상의 장타 없이 단타 3개만을 내줬다. 4사구는 3개였다.

임찬규는 후반기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차례 선발등판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ERA) 2.25다. 피안타율도 0.190에 불과하다. 12경기에서 3승5패, ERA 5.51, 피안타율 0.292였던 전반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에도 임찬규는 전반기와 후반기 극과 극의 양상을 보였다. 시즌 출발이 다소 늦었던 지난해 전반기 4경기에서 1승3패, ERA 7.64로 부진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투구 내용이 월등하게 향상됐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채 5패를 안았으나, ERA는 2.96으로 양호했다. 피안타율도 전반기 0.288에서 후반기 0.211로 크게 낮아졌다. QS는 전반기 1차례에 그쳤으나, 후반기에는 5차례로 크게 상승했다. 이 가운데 2번은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였다.

LG 임찬규. 사진제공 | LG 트윈스


올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그에게 후반기는 여러모로 중요하다. 우승을 노리는 LG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려면 전반기 썩 좋지 않았던 국내 선발진이 분발해야 한다. 투수조장인 임찬규가 국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또 후반기 확실하게 나아진 투구를 이어가야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서 좀 더 후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임찬규가 지난해처럼 후반기에는 확고하게 반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일단 출발은 좋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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