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질 떨어뜨리는 ‘하지불안증후군’ 심혈관질환 가능성도 있다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8-11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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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및 수면 중 다리에 불편한 감각을 동반하는 하지불안증후군이 심혈관질환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학교(McGill University) 교육상담심리학과 마리 헬렌 페네스트리(Marie-H¤l¤ne Pennestri)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과 자율신경실조증’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자율신경계와 수면’(Autonomic Nervous System and Sleep)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윌리스-엑봄병’으로도 알려진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과 감각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감각운동장애다.

이러한 증상은 활동이 없는 시간과 저녁, 또는 한 밤 중 악화되며, 사지 움직임에 의해 불편한 감각이 완화되거나 부분적으로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대다수가 수면 중이나 각성 중에 주기적인 다리 움직임을 경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구팀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이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지불안증후군이 수면장애, 주기적 사지운동 증후군 관련 심혈관 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외에도 교감 신경계 활동 증가를 포함해 하지불안증후군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휴식을 취할 때 저녁 시간에 다리에 불쾌한 감각이 들어 잠들기 어려운 경우 단순 잠버릇이나 정형외과적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며, 만약 다리가 타는 듯한 느낌이 있거나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다리를 잡아당기는 느낌 등이 스트레칭 또는 다리를 움직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수면장애는 일반인보다 10%가량 수면효율이 저하돼 일상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지적하며, ”증상의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로 증상을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는 만큼 수면장애를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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