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아, 안재욱, 이미숙, 송영창, 신구, 오현경이 끝없는 욕망을 가진 상위 1% 법복 가족으로 뭉친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연출 유현기 극본 오가규)은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룬다. 여기에 김선아, 안재욱, 이미숙, 송영창, 신구, 오현경이 법으로 쌓아 올린 명성과 특권으로 은밀한 사생활을 감춘 법복 가족으로 만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예고한다.
먼저 김선아는 중앙지검 특수부 부장이자 부와 권력을 세습해온 가문의 적장자 한혜률 역을 맡는다. 한혜률은 자신의 능력으로 만들어낸 성과마저 집안의 위세로 이루어진 것으로 폄하되어온 인물. 어떠한 선택도 집안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그녀는 이를 벗어나 자신만의 욕망을 실현하고자 칼날을 번뜩이기 시작한다. 이런 한혜률 카리스마는 김선아 만의 연기로 녹여낼 예정이다.
안재욱은 로스쿨 교수이자 한혜률 남편 나근우를 연기한다. 불우한 환경을 딛고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며 누가 봐도 완벽한 인생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장기판 위 졸에 불과한 상황. 이러한 사생활을 모르는 대중은 그를 사랑했고 나근우는 실체를 가리기 위해 철저한 위장을 시작한다. 안재욱이 수려한 겉모습으로 두 얼굴을 감춘 나근우 캐릭터 간극을 어떻게 표현할지 주목된다.
민국대 로스쿨 교수이자 한혜률 모친 함광전을 연기할 이미숙에게도 이목이 집중된다. 극 중 함광전은 자신의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 결혼과 가정에 조금이라도 해가 될 어떠한 리스크도 용납하지 않는 인물. 그녀에게는 목숨보다 소중한 두 딸이 있는 바, 함광전이 이들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법으로 쌓은 철옹성을 수호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함광전 남편이자 한혜률 부친 한건도 역은 송영창이 맡는다. 한국 최고의 로펌 함앤리의 대표 변호사임에도 법을 그저 돈벌이 수단이자 군림할 수 있는 방법으로만 생각하는 협잡꾼. 지금껏 남을 제압하는 장치로 써왔던 법이 그의 목숨줄을 조여오자 한건도는 한 번도 써먹어보지 못한 용도로 법을 사용하게 된다.
대법관 출신으로 최고 법조계 가문을 이룬 한혜률 조부 함민헌 역은 신구가 분한다. 폭군같은 아버지보다 더한 폭군이 되어 가족들의 모든 것을 앗아간 그는 돈, 명예, 권력 모든 것을 가졌지만 누구도 믿을 수 없어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던 중 이애헌을 만나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다.
함민헌을 사로잡은 한혜률 조모 이애헌 역은 오현경이 열연한다. 영어, 일어, 중국어는 물론 요리부터 꽂꽂이, 마사지에 점자 봉사까지 완벽한 이애헌은 품안의 칼날을 감추고 순식간에 함민헌 마음을 유혹, 그와 결혼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에는 여기서 그칠 수 없는 야망이 도사린다.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24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