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으로 채운 100번째 승리…서튼 감독, 롯데 100승 사령탑 반열로

입력 2022-08-25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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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서튼 감독.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에서 5년 만에 100승 감독이 탄생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52)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2-1로 꺾고 사령탑 취임 이후 통산 100번째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가 8이닝 무실점 호투로 NC 타자들을 꽁꽁 묶었고, 타선에선 이대호가 9회초 1점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홈런 한방을 허용했으나, 전반적으로 투타의 조화가 뛰어난 경기였다.

서튼 감독으로선 지난해 5월 11일 1군 사령탑에 앉은 지 220경기만의 100승(12무108패)이다. 지난해 6~7월 서튼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빠진 뒤 최현 전 롯데 수석코치(현 미네소타 트윈스)가 맡은 6경기(3승3패)를 제외한 기록이다.

프로야구 원년구단인 롯데는 제1대 박영길 감독부터 서튼 감독까지 총 20번의 계약과 중임한 강병철, 양상문 감독을 포함해 17명의 사령탑과 함께해왔다. 그 가운데 통산 100승을 넘긴 이는 강병철(1985년), 어우홍(1988년), 김진영(1990년), 김용희(1995년), 김명성(1999년), 양상문(2005년), 제리 로이스터(2009년), 양승호(2011년), 김시진(2014년), 조원우(2017년) 전 감독까지 총 11명이다.

당초 롯데 퓨처스(2군)팀을 이끌던 서튼 감독은 지난해 허문회 전 감독이 팀을 떠난 뒤 급히 1군 선수단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부임 이후 라인업 개수(110개)뿐 아니라 경기당 투수 사용(5.2명·이상 1위) 등 여러 지표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 과정에서 경험치를 쌓은 나균안, 김도규, 김민수 등 여러 기대주들이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는 서튼 감독 부임 이후 114경기에서 5할 승률(53승8무53패)로 지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에는 4월 한 달간 승률 0.609(14승1무9패·2위)로 부임 이후 최고 월간 승률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5월부터는 짧지 않은 부침을 겪었다. 지난달까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달이 없었다. 그러나 8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4일까지 승률 0.611(11승7패)을 기록했다. 개막 첫 달보다 좋은 흐름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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