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쩐의 전쟁’ PGA 투어 ‘돈 더 푼다’, LIV 골프에 ‘맞불’

입력 2022-08-25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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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돈다발을 더 풀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골프)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LIV 골프발 ‘쩐의 전쟁’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25일(한국시간) 특급 선수 보너스 증액과 4개 특급대회 추가 개최 등의 내용을 담은 투어 변경안을 발표했다.


먼저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을 확대 개편키로 했다. ‘슈퍼스타’급 선수들의 LIV 골프 추가 이적을 막기 위해 총 보너스 규모를 5000만 달러(669억 원)에서 1억 달러(1337억 원)로 두 배 늘리고, 대상자도 10명에서 20명으로 확대한다. PIP는 지난해 PGA 투어가 신설한 프로그램으로 한 시즌 흥행을 이끈 선수에게 특별 보너스를 주는 제도다.


아울러 4개의 특급대회를 추가한다. 8개 특급대회 총상금을 1500만¤2000만 달러 규모로 늘려 2022~2023시즌을 47개 대회 총상금 4억1500만 달러 규모로 치르겠다는 2일 발표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기존 일반대회 중 4개를 특급대회로 격상시키고 대회마다 총상금을 2000만 달러(267억 원)에 이르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4개 대회가 격상되면 이제 ‘특급’ 타이틀은 12개 대회에 붙고 4대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까지 포함하면 17개로 늘어난다. 최상위권 스타들은 17개 대회 외에 최소 3개 대회에 더 출전, 한 시즌에 최소 20개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특급 대회 출전은 의무, 나머지 대회는 개인 선택에 따를 수 있다. 이제 대회도 ‘특급’과 ‘일반’으로, 선수도 ‘특급’과 ‘일반’으로 나뉘게 되는 셈이다.


17개 대회 의무 출전은 선수들에겐 ‘족쇄’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PGA 투어 지킴이’를 자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PGA 투어에서 우리는 독립적인 일정을 갖고 움직여 자주 만나지 못했다. PGA 투어를 더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주 모여야 된다”며 변경안에 힘을 실었다.


모나한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의 복귀를 허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오늘은 PGA 투어와 선수, 그리고 선수들 간의 파트너십이 정점에 오른 날”이라며 “PGA 투어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로 이는 우리 선수들의 존재 이유와 그들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에 대한 증거”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출범한 LIV 골프는 그동안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투자하며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 슈퍼스타들을 영입했다. LIV의 올 시즌 총상금은 2억5500만 달러(8개 대회)이고, 내년엔 4억500만 달러(14개 대회)로 확대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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