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 3차 연장 혈투 끝 시즌 첫 승·통산 4승 수확

입력 2022-08-28 17: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KPGA

서요섭(26)과 함정우(28), 황인춘(48) 세 명이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마지막 승자는 가장 연장자인 황인춘보다 무려 22살이 어린 서요섭이었다.

서요섭이 28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리드·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 원)에서 3차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18번(파4) 홀에서 계속된 3차 연장에서 황인춘과 함정우가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서요섭이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를 마크하며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던 서요섭은 4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앞 조에서 먼저 경기를 끝낸 황인춘, 함정우와 14언더파 274타 동타를 기록한 뒤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 2차 연장에선 3명 모두 파를 적어내 승부가 갈리지 않았지만 서요섭은 3차 연장에서 귀중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챔피언 영광을 안았다.

2019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코리안투어 데뷔 첫 승을 거뒀던 서요섭은 지난해 8월과 9월,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와 제37회 신한동해오픈에서 각각 정상에 오른 뒤 11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통산 4승에 입맞춤했다.

지난해에만 2승을 거두며 큰 기대를 품었던 올 시즌은 다소 아쉬웠다. 직전까지 11개 대회에 출전해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공동 4위) 등 톱10이 2번에 불과했던 터라 이번 우승은 더 값지게 다가왔다.

서요섭은 “아직 우승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 연장 승부에서 우승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더 기쁘다”며 “정규라운드에서 모든 걸 다 쏟아냈는데 연장까지 가야했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감은 괜찮았는데 항상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무리를 잘 못할까 걱정했는데, 이를 이겨낸 것 같아 더 기분이 좋다”며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많은 힘이 났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코리안투어 데뷔 20년째를 맞은 베테랑 황인춘은 2017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만에 통산 6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에 도전했던 함정우도 ‘마지막 2%’가 부족해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