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4번(파4) 홀 더블보기로 1타 차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아쉬움보다 기쁨이 더 크다. ‘골프에 누구보다 진심’인 그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4년 연속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29일(한국시간) 공동 준우승이란 값진 열매를 맺은 임성재는 이 대회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기존 2007년 최경주 5위)을 갈아 치우며 보너스 575만 달러(77억3000만 원)를 챙겼다.
이로써 2021~2022시즌 그가 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과 보너스는 총 1231만7974달러(166억 원)에 달하게 됐다. 임성재는 “솔직히 이번 주 목표는 톱5였다”며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2위에 올라 너무 기쁘다”고 했다.
다음은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PGA 투어와 가진 임성재의 일문일답.
-이번 주 우승 경쟁을 했는데 대회를 마친 소감은.
“일단 4일 내내 이렇게 꾸준히 계속 4언더파 이상을 쳐서 너무 좋은 성적이 나 기분이 좋다. 제일 어려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게 너무 기쁘다.”
-이번 주 게임에 있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무엇인가.
“티샷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1라운드 때는 좀 실수가 있었는데, 2라운드부터 마지막 날까지 티샷에서 실수가 거의 없었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코스에서 아무래도 그게 좀 좋았던 것 같다.”
-14번 홀 더블 보기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일단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서 우측 러프에서 쳤는데, 이것이 그린 왼쪽 사이드 벙커로 갔다. 벙커에서는 라이가 생각보다 좋았다. 그런데 내가 예상했던 것과 좀 다르게 샷이 나와서 어려운 상황이 됐다. 내가 샷에서 실수를 했던 것 같다. 그 라이에선 조금 더 다른 기술로 쳤어야 되는데, 칩샷을 할 때도 그렇고 실수였던 것 같다.”
-우승을 못해서 아쉽겠지만, 언젠가는 페덱스 컵에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 같다.
“일단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지 생각하지도 못했다. 솔직히 이번 주에는 5등 안에만 들어도, 5등만 해도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2등이라는 성적을 내서 너무 기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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