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즐기는 2030, 십자인대파열 주의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9-13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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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일 외의 시간을 다양한 여가 활동으로 보내는 인구가 늘었다. 특히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축구, 야구, 골프에서 씨름에 이르기까지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예능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 활동에는 늘 부상의 위험이 뒤따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은 건강에 도움이 되나, 과격한 운동은 자칫 수술과 재활이 필요한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때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 중 하나가 바로 무릎십자인대다.

무릎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에서 십(十)자 모양으로 교차되어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사이를 잡아주고, 무릎 뼈가 앞뒤로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상을 입는 부위는 주로 앞쪽에 위치한 전방십자인대다. 운동 중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급정지를 할 때, 점프 후 강하게 착지를 할 때 등 일시적으로 큰 충격을 받으면 파열될 위험성이 높다. 뒤쪽에 위치한 후방십자인대는 교통사고 같은 더 강한 충격에 의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제주한국병원 김성찬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십자인대파열은 부상 직후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통증이 완화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이를 방치하면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고 다리를 제대로 디디기 어려워 보행에 지장이 생기며 자칫 퇴행성관절염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열된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보조기 착용 등으로 주변조직을 강화하면서 무릎 뼈가 과도하게 꺾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인대가 완전히 파열됐거나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관절내시경 카메라와 특수한 수술 기구를 삽입해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자가건 혹은 타가건을 이식하는 십자인대재건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수술 이후에는 인대 기능과 관절의 운동 범위를 회복하기 위해 재활을 실시하게 된다. 더불어 평상시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고 지나치게 과격한 운동은 삼가고,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등 부상 예방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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