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K K리그 유니파이드컵 성료, 첫 번째 승리자는 서울 이랜드&경남 통합팀

입력 2022-10-09 2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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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통합축구팀이 2022 K리그 유니파이드컵에서 A조 첫 번째 승리자가 됐다. 지난해 초대 대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첫 번째 승리가 됐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한 ‘2022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K리그 통합축구 유니파이드컵’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K리그 유니파이드컵 2차대회가 9일 충북 제천축구센터에서 서울 이랜드와 경남FC 통합팀이 첫 번째 승리자로 등극하며 끝났다. 8월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1차 대회에 이어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축구 실력을 겨루면서 사회적 벽을 허무는 데 한발 가까이 갔다.


팀별로 파트너 선수로 불리는 비장애인 선수와 스페셜 선수로 불리는 발달장애인 선수들을 합쳐 최대 25명이 한 팀을 이룬다. 경기에는 파트너 선수 5명과 스페셜 선수 6명이 투입됐다. 파트너 선수가 연속 득점을 할 수 없고, 경기 시간이 전·후반 각 20분인 것을 빼면 모든 규정이 일반축구와 동일하다.


대회는 5팀씩 2개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부산 아이파크(부산다이나믹FC), 서울 이랜드(해치서울FC), 제주 유나이티드(서귀포장애인체육회), 인천 유나이티드(다지기FC), 전북 현대(무호FC)가 A조, 경남(창원아드미), 성남FC(코오롱성남FC), 포항 스틸러스(바이오파크), 부천FC1995(복사골FC), 대전하나시티즌(펀펀클럽)이 B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통용되는 순위 대신 첫 번째 승리자(1위), 두 번째 승리자(2위)로 명명한다. 첫 번째~세 번째 승리자에는 메달, 네 번째~다섯 번째 승리자에는 리본이 수여된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 초대 대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첫 번째 승리자가 됐다. 8월 1차대회부터 이어진 무패행진을 끝까지 이어가며 A조에서 5승3무, 승점 18을 쌓았다. 가장 오랜 기간 통합축구팀을 지원해온 구단과 피치에서 구슬땀을 흘린 스페셜선수와 파트너선수들이 함께 이룬 성공이다. 특히 부산과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다 후반 7분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거둔 것이 결정적이었다.

경남FC 통합축구팀이 2022 K리그 유니파이드컵에서 B조 첫 번째 승리자가 됐다. 지난해 초대 대회에서는 두 번째 승리자였으나, 이번 대회 향상된 실력을 뽐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B조에서는 경남이 첫 번째 승리자가 됐다. 지난해 두 번째 승리자였으나, 올해는 더욱 향상된 실력으로 6승1무1패, 승점 19를 쌓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중학교 재학시절부터 경남 통합축구팀의 스페셜선수로 활동한 박호준은 “이번 대회에서 축구 실력이 계속 늘었다. 강한 팀을 만나면서 성장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서울 이랜드와 경남은 첫 번째 승리자 자격으로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2’ 연말 시상식에 초대되고, 다음달 전북 전주에서 열릴 ‘2022 SOK K리그 국제 통합축구 클럽컵’ 참가한다. 클럽컵에는 개최지 자격의 전북 통합팀, 발렌시아(스페인) 등 유럽 명문 구단의 통합축구팀이 참가한다.

제천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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