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최지훈부터 배정대까지…철인 길 걷는 전 경기 출장자들 [베이스볼 브레이크]

입력 2022-10-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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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 한화 터크먼, SSG 최지훈, LG 박해민, KT 배정대(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부상당하지 않고, 잘하기까지 해야 매일 뛸 수 있다. 결코 쉬운 게 아니다.”

단 한 경기에도 빠지지 않고 뛴 선수는 결코 흔치 않다. 큰 부상 없이 기량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자 팀에서 높은 공헌도를 보여야 출장 기회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는 5개 구단에서 ‘전 경기 출장’ 선수가 나왔다. 나성범(33·KIA 타이거즈), 마이크 터크먼(32·한화 이글스), 최지훈(25·SSG 랜더스), 박해민(32·LG 트윈스), 배정대(27·KT 위즈)다.

이 중 나성범, 배정대는 연속시즌 출장 기록을 이어갔다. 나성범은 NC 다이노스에서 마지막 시즌이던 지난해부터 2연속시즌 전 경기에 출장했다. 144경기 모두 선발로 뛴 것은 터크먼과 나성범뿐이다. 나성범은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한 첫 해 타율 0.320, OPS(출루율+장타율) 0.910, 21홈런, 97타점의 최정상급 활약으로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배정대는 KT가 연속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을 시작한 2020년부터 3연속시즌 전 경기 출장이다. 올 시즌 5명 중에선 최장기간 기록이다. 연속경기 출장 기록도 보인다. 2019년 9월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39경기를 연달아 뛴 배정대는 마해영(롯데~삼성 라이온즈·445경기)에 이어 역대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 시즌에도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간다면, 역대 6위이자 KT 황재균(롯데·2011~2016년·618경기)을 잇는 현역 2위가 된다.

최지훈은 개인통산 처음으로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올 시즌 타율 0.304, OPS 0.789, 10홈런, 61타점, 31도루로 맹활약하며 SSG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5.48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8.53), 호세 피렐라(삼성·6.89), 나성범(6.74)에 이어 4위다.

전 경기 출장은 여러 요소가 맞물려야만 가능하다. 부상을 입지 않아도 체력안배 차원에서 쉬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량은 물론 선수 본인의 의지 또한 뛰어나야 이룰 수 있는 기록이다. 의지로 극복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지난해부터 2연속시즌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 받았던 김혜성(키움)은 지난달 초 불의의 손가락 골절로 기록을 잇지 못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부상만 아니었다면 내색 않고 전 경기에 나섰을 선수”라고 아쉬워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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