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의 추리극장’ 여주인공 앤절라 랜즈베리, 96세 일기로 사망

입력 2022-10-1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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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절라 랜즈베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내에 ‘제시카의 추리극장’(Murder, She Wrote)으로 잘 알려진 1980~90년대 미국 인기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앤절라 랜즈베리가 11일(현지시간) 9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랜즈베리가 97번째 생일을 닷새 앞둔 이날 새벽 1시30분 경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영국 런던에서 출생한 랜즈베리는 10대 시절 데뷔해 70년 이상 브로드웨이 무대와 스크린 텔레비전에서 연기활동을 했다. 골든글로브상을 6차례 수상했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으로 토니상도 5차례 품에 안았다.

영화배우로도 큰 족적을 남겼다. 17세에 '가스등'(1944)으로 데뷔하면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그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1945), '만주인 포로'(1962)를 더해 총 3차례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 아카데미는 2013년 그에게 평생공로상을 수여했고, 2014년 당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출신인 랜즈베리에게 '데임'(Dame·남성의 기사 작위와 동급) 작위를 부여했다.

‘제시카의 추리극장’ 한 장면.


랜즈베리의 대표작은 TV 시리즈 '제시카의 추리극장'이다.

1984∼1996년 미국 CBS에서 방영된 이 드라마에서 그는 영어 교사 출신의 추리소설 작가인 제시카 플레처로 출연했다. 이 드라마는 극 중 플레처가 아마추어 탐정으로서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려 12년 동안 큰 인기를 끌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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