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의 세터 이윤정은 2021~2022시즌 중고 신인으로 프로배구에 데뷔해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첫 시즌 내 점수는 50점”이라 평가한 그는 새 시즌 더욱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제공 | KOVO

도로공사의 세터 이윤정은 2021~2022시즌 중고 신인으로 프로배구에 데뷔해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첫 시즌 내 점수는 50점”이라 평가한 그는 새 시즌 더욱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제공 | KOVO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25)은 2021~2022시즌 V리그에 데뷔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동기들보다 여섯 살이나 많다. 고교 졸업 후 실업팀 수원시청에 입단해 경력을 쌓다가 김종민 감독의 부름을 받고 뒤늦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중고신인’ 이윤정은 데뷔시즌부터 기량을 꽃피웠다. 지난해 11월 21일 2라운드 KGC인삼공사전에 처음 선발출전해 안정적 볼 배급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스포츠동아와 만난 그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편히 먹고 자신 있게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 후 이윤정은 이고은(페퍼저축은행)을 밀어내고 주전을 꿰찼다. 팀 최다인 12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서브 전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루틴 때문에 더 주목받았다. 처음 장기 레이스를 펼친 까닭에 흔들린 시기가 있었지만, 당당히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상을 수상했다.

더할 나위 없는 데뷔시즌을 보냈으나, 이윤정은 “내 점수는 50점”이라고 박하게 평가했다. 이어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 지난 시즌 흔들리는 모습이 많았는데 한결 같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며 “비시즌 동안 체력훈련과 기본기훈련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경쟁을 펼쳤던 이고은이 페퍼저축은행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지만, 이윤정은 새 시즌 급성장한 안예림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김 감독은 “(이)윤정이가 훈련 초반 컨디션이 안 좋고, (안)예림이의 기량이 매우 좋아졌다”며 “시즌 초반에는 안예림을 선발, 이윤정을 백업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윤정은 “새 시즌 마음가짐은 확실히 지난 시즌과 다르다”며 “첫 시즌을 보내며 ‘프로는 이런 곳이구나’라고 느꼈다. 마냥 자신감만 가져선 안 된다. 실력이 그만큼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윤정은 “새로운 시즌에도 ‘도로공사 괜찮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모든 팀과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일단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목표고, 우승을 그 다음에 생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천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