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풀렸다, 여행예능 무더기 해외로…

입력 2022-10-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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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재개한 KBS ‘배틀트립’, 첫 방송을 앞둔 SBS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 등 여행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다시 해외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KBS·SBS

‘배틀트립’‘찐친 이상 출발’ 등
해외촬영 재개하고 온에어 눈앞
예능 프로그램이 일제히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2년 7개월 만인 11일 한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입구 규제를 축소 및 폐지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여행으로 쏠린 까닭이다. 최근까지 여행 소재를 전면에 드러내기에 소극적이었던 방송사들도 흐름에 탑승해 관련 포맷 제작에 착수했다.

KBS 2TV ‘배틀트립’이 대표적이다. 연예인들이 인기 여행지를 탐방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2020년 4월 방송을 중단했다. 그러다 베트남 등에 이어 태국, 대만 등이 잇따라 방역 규제를 전면 완화·폐지하고 빗장을 풀면서 지난달 촬영을 재개했다. 15일부터 시즌2로 방송을 시작한다.

배우 이규형·이상이·이유영 등이 호주 일대 등을 탐방하는 SBS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 웹툰작가 기안84의 세계 여행을 담은 MBC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 등도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7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왓챠로 공개된 여행 예능 콘텐츠 ‘#낭만도시’ 등은 최근 시즌제 확장도 논의 중이다.

이처럼 해외여행 소재 포맷이 활발하게 제작되는 것은 2년여 만이다. 앞서 MBC ‘도포자락 휘날리며’, JTBC ‘플라이 투 더 댄스’ 등이 해외 촬영을 마쳤으나 각각 한국 기념품 판매, 댄스 알리기 등을 주제로 해 제작된 바 있다.

특히 각국 정부 관광청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입국 관련 절차를 최소화하는 등 예능 제작진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면서 해외 촬영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 지난달 방송한 tvN ‘뿅뿅 지구오락실’의 경우 태국관광청의 협조 및 협찬을 받아 제작돼 최근 태국 여행에 대한 시청자 관심을 높였다.

tvN ‘꽃보다 할배’, JTBC ‘뭉쳐야 뜬다’ 시리즈 등으로 방송 효과를 누린 여행업계도 관련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참좋은여행 이상필 광고홍보부장은 12일 “여행 예능 포맷에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행지가 많이 다뤄진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며 “다만 감염병 사태 이후 바뀐 여행 트렌드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매출에 변화가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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