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구단과 창단부터 10년을 보낸 KT 나도현 단장의 3연속 PS 소회 [PS 피플]

입력 2022-10-13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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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나도현 단장이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앞서 10년간 팀과 함께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 | KT 위즈

KT 위즈는 올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까지 달성했다. 2012년 팀 창단 승인을 받고, 2015년 1군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KBO리그 막내 구단이 어느덧 신흥 명문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KT 나도현 단장(51)은 구단의 탄생부터 함께 한 인물이다. 그는 LG 트윈스에서 재직하던 도중 KT의 창단과 함께 팀을 옮겼다. KT 초대 운영팀장을 맡아 팀의 뼈대를 세우는 작업에 크게 기여했다. 데이터팀장을 거쳐 올해 2월 단장으로 승진해 팀 전체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나 단장은 13일 “창단 첫 해를 생각하면 솔직히 쉽진 않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했다.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200일 동안 팀 전체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3년 연속 PS에 오르는 구단으로 성장했다. 인프라도 좋아졌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 인내심을 발휘해준 KT 팬들과 함께 고생했던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운영팀장 시절 그를 필두로 한 KT 프런트는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신생팀이지만 육성과 외부영입 등을 통해 꾸준히 전력을 보강하고, 1군에 진입한 5번째 시즌에는 팀이 PS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KT가 2020년 창단 후 처음으로 PS에 올랐으니 당시의 계획이 크게 어긋나진 않은 셈이다.

KT 위즈 나도현 단장. 사진제공 | KT 위즈


나 단장은 “현재 1군 선수 중 창단 때부터 고생했던 이들이 있는데, 그래서 더 각별함을 느낀다. 그동안 그룹의 지원도 잘 이뤄졌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팀을 너무 잘 만들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팀이 신흥 명문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단장인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더 막중한 것 같다”고 밝혔다.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결실을 맺기 위한 PS를 치르고 있지만, 나 단장은 여기에만 집중할 순 없다. 내년 시즌 준비도 당장 해야 한다. 그는 “올해 부상 등 여러모로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성적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4위로 PS에 올랐지만 단일시즌 80승을 이루는 등 성과가 있었다”며 “선수단 전원과 현장에서 움직여준 구단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는 구단이 되도록 구성원들과 함께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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