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이끈다 ‘3년-18억 원’ 파격 대우

입력 2022-10-14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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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신임 두산 베어스 감독.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국민타자' 이승엽(46)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특보가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는다. 신임 감독으로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두산 구단은 14일 이승엽 총재특보를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3년-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5억 원)이다.

앞서 두산은 지난 11일 2015년부터 이번 해까지 8년간 팀을 이끈 김태형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후임 감독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승엽 신임 두산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로 활약했다. 또 각종 국제대회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일본전에서 때린 홈런은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이에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에 국민타자로 불렸다.

이승엽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8시즌을 보냈음에도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467홈런을 기록해 통산 홈런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이승엽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2003년 작성한 56홈런은 20년째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이 은퇴 후 코치 등의 현장 경험은 없지만, 일본 프로야구까지 거치며 쌓은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이름값이 아닌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조화를 통해 두산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야구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지도자가 되어 그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왔다"고 전했다.

또 "그러던 중 두산베어스에서 손을 내밀어주셨고 고민 끝에 결정했다.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삼성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웠던 그라운드를 5년 만에 밟게 됐다. 현역 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얻은 경험에다 KBO 기술위원과 해설로 보고 배운 점들을 더해 선수단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화려함보단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신임 감독의 취임식은 오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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