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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각 팀은 한 가지 변수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고척돔이 아닌 구장에서 경기할 경우 갑자기 찾아올 추위와 싸움이다. 덕아웃에는 방한대책이 마련되지만,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은 추위를 이겨내야 한다. 준PO 1·2차전 장소는 고척돔이라 별 문제가 없었다. 특히 준PO 2차전이 열린 17일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선수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하고 경기할 수 있었다. 훈련 때는 반바지 착용도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르다. 19, 20일 준PO 3·4차전은 수원KT위즈파크에서 야간경기로 치러진다. 방한대책을 철저히 마련하지 않으면 선수들은 부상 위험에 노출된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또 한 가지 포인트에 주목했다. 이 감독은 “날씨가 추워지면 아무래도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들이 타자를 상대할 때 조금은 유리한 부분도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타자들의 반응속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가을야구를 펼치는 각 팀 사령탑과 코칭스태프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라인업을 짠다. 페넌트레이스도 마찬가지만 PS와 같은 단기전에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두 팀의 머리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