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좌절’ 전북-‘ACL 불발’ 제주-‘잔류’ 수원FC, 마지막 동기부여는 ‘득점왕 만들기’

입력 2022-10-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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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민규, 전북 조규성, 수원FC 이승우(왼쪽부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 2022’가 마지막 38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많은 것이 결정된 상황에서 선수들의 의욕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각 팀은 저마다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우승을 울산 현대에 내준 전북 현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이 좌절된 제주 유나이티드, K리그2(2부) 강등을 확실히 면한 수원FC 모두 ‘득점왕 만들기’를 위해 똘똘 뭉쳤다.


현재 K리그1 득점왕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이들은 모두 국내선수들이다. 지난해 득점왕 주민규(32·제주)는 17골로 올 시즌에도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22골로 5년만의 토종 득점왕에 등극한 그는 올해도 타이틀에 가장 가까이 있다. 다만 제주는 5위(13승10무14패·승점 49)에 머물러 있어 2023~2024시즌 ACL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주민규가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득점왕이 된다면 그 아쉬움을 일부 털어낼 수 있다.


15골을 터트린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4·전북)은 추격자 입장이다. 전역 전까지 김천 상무 소속으로 13골을 뽑은 그는 전북으로 복귀해 2골을 보탰다. 전북(20승10무7패·승점 70)이 울산(22승10무5패·승점 76)에 밀려 우승을 놓친 것이 한스럽지만, 첫 개인 타이틀 획득은 포기할 수 있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24·수원FC)는 K리그 데뷔시즌에 14골을 쌓았으나,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크지 않다. 16일 주민규와 조규성이 나란히 1골씩 추가한 반면 이승우는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90분을 뛰고도 침묵해 간격이 벌어졌다. 골 기록이 같을 때는 출전 경기가 적은 선수가 득점왕을 수상하는 규정을 고려할 때 최종전에서 적어도 3골 이상을 몰아쳐야 한다.


수성이든 역전이든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남은 경기에) 주민규의 2년 연속 득점왕이 걸려있다. 모든 선수들이 잘 밀어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조규성은 충분히 능력이 있다.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있어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FC가 가장 적극적이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수비 가담도 최대한 줄이고 이승우에게 프리킥과 페널티킥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는 23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 전북은 같은 시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수원FC는 22일 오후 3시 FC서울을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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