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티아고.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 티아고.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2부) 경남FC가 K리그1(1부) 승격을 위한 여정을 이어갔다.

경남은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천FC1995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준플레이오프(준PO) 단판승부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티아고의 결승골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무승부 시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규정상의 불리함을 극복한 경남(16승8무16패·승점 56·5위)은 부천(17승10무13패·승점 61·4위)을 제치고 PO에 올랐다. 이로써 역대 2번째로 준PO에서 하위팀이 상위팀을 잡는 ‘업셋’이 연출됐다. 경남은 23일 오후 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3위 FC안양(19승12무9패·승점 69)과 PO 단판승부를 펼친다.

물러설 곳이 없던 경남은 티아고, 모재현, 카스트로 등 주축 공격수들을 벤치에 두고 준PO를 시작했다. 경기 전 설기현 경남 감독은 “무작정 공격할 필요는 없다. 끝까지 집중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 티아고는 리그 최종전에서 많이 뛰었다. 후반전에 투입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반전은 경남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부천이 안정적 경기 운영 속에 경남 골문을 노렸지만, 경남 골키퍼 고동민을 뚫진 못했다. 실점 없이 전반전을 넘긴 경남은 후반 11분 선제골을 뽑았다. 티아고의 패스를 받은 모재현이 방향만 바꾸는 절묘한 슛으로 선제골을 낚았다.

올 시즌 경남에 3승(1패)을 챙긴 부천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6분 배재우의 크로스를 받은 이동희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남은 후반 29분 주장 이광진의 프리킥으로 2-1로 앞서갔으나, 3분 뒤 부천 송홍민에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대로라면 경남은 PO 진출에 실패하는 상황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에이스 티아고가 등장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 가담한 티아고는 모재현이 흘려준 패스를 헤더 슛으로 마무리했다. 티아고의 극적인 골이 터지자 경남의 모든 선수들은 물론 설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까지 한데 뒤엉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부천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