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PO 티켓은 누가? 서울-수원, 생존 기로에 선 ‘슬퍼매치’ 라이벌

입력 2022-10-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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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FC서울이냐, 수원 삼성이냐.

유감스럽게도 우승경쟁이 아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다툼도 아니다. K리그1(1부) 전통의 라이벌이 잔인한 생존게임을 앞두고 있다. 22일 펼쳐질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그룹B(7~12위) 최종전(38라운드)이다.

최하위(12위) 성남FC의 K리그2(2부) 강등이 이미 확정된 가운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할 팀이 이날 가려진다. 37라운드까지 11위에 머문 김천 상무(8승14무15패·승점 38)는 이미 승강 PO행이 결정됐고, 또 다른 승강 PO의 한 자리와 최종 순위는 이날까지 지켜봐야 한다.

26일과 29일 홈&어웨이로 치러질 승강 PO에선 K리그2를 2위로 마친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11위, K리그2 PO 승자(최종 3위)와 K리그1 10위가 격돌한다. 대전하나보다는 더 많은 경기를 치른 K리그2 PO 승자와 만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남은 승강 PO 티켓 한 장은 2파전으로 좁혀졌다. 9위 서울(10승13무14패·승점 43), 10위 수원 삼성(10승11무16패·승점 41) 중 한 팀이다. 22일 서울은 7위(승점 48) 수원FC, 수원 삼성은 김천과 원정경기를 펼친다.

서울의 시나리오는 간단하다. 승점 3을 얻으면 ‘자력 잔류’다. 문제는 최근의 흐름이다. 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이다. 16일 안방에서 성남에 0-1로 져 충격이 배가됐다. ‘이기는 방법’을 찾지 못한 채 갈팡질팡해온 선수단은 큰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14골로 득점왕 등극의 희망을 품은 이승우를 앞세운 수원FC는 만만치 않은 상대라 안익수 서울 감독의 고민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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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상황은 좀더 복잡하다. 김천을 꺾더라도 서울이 승리하면 승강 PO를 피할 수 없다. 또 서울이 비기면 승점 동률이 돼 다득점과 득실차까지 따져봐야 한다. 37라운드까지 두 팀은 나란히 41골씩을 넣었는데 득실차에서 서울(-6)이 수원 삼성(-7)을 앞선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믿는 구석은 분위기다. 골잡이 오현규와 안병준의 활약 속에 직전 수원FC와 더비매치를 3-0 완승으로 장식했다.

23일에는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최종전이 동시에 킥오프된다.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이미 확보한 울산 현대는 공식 시상식이 마련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신명나는 우승 축제로 활용할 참이다.

물론 제주도 호락호락 물러날 생각은 없다. 17골로 득점왕에 근접한 골잡이 주민규의 활약이 키포인트다. 득점 2위(15골)인 전북 조규성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역전극을 노리고, 이기제(수원 삼성)와 도움 공동 선두(13개)를 달리고 있는 강원FC 김대원은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단독 1위에 도전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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