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가장 슬픈 무승부’…경남, 3년만의 K리그1 승격 좌절

입력 2022-10-23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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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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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3년만의 K리그1(1부) 복귀를 꿈꾼 K리그2(2부) 경남FC의 도전이 플레이오프(PO)에서 막을 내렸다. 반면 사상 첫 승강 PO 진출에 성공한 FC안양은 나아가 창단 이래 첫 1부 승격을 노린다.

경남은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PO에서 0-0으로 비겼다. 무승부 시 정규시즌 순위가 더 높은 팀이 승강 PO에 진출한다는 규정에 따라 경남은 내년에도 2부에 남게 됐다. 19일 부천FC1995와 준PO에서 극적인 3-2 승리를 거두고 올라왔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컸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했다. 당초 부상, 컨디션 난조 등으로 자리를 비웠던 김경중, 김형진(이상 안양)과 김명준, 원기종(이상 경남)이 모두 이날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총력전이 예고됐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부천과 준PO에서 후반 투입된 티아고와 모재현 모두 선발출전시킨다”며 “오늘 경기가 시즌 최종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설 감독의 바람과 달리 경기 분위기는 전반 초반부터 안양으로 기울었다. 전반 13분 만에 역습 도중 모재현이 백동규와 충돌하며 왼쪽 허벅지를 다쳐 원기종으로 교체된 탓이다. 정규리그 동안 티아고와 쌍두마차를 이룬 모재현이 물러나자 경남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경기 내내 안양의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했다. 후반 26분 티아고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안양 골키퍼 정민기의 빠른 대처로 무산됐다. 후반 42분 원기종의 기습 중거리슛도 골대 옆 그물에 맞으면서 ‘슬픈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후 설 감독은 “먼 길을 와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우리가 승강 PO에 가면 좋았겠지만, 안양이 2부를 대표해서 나서게 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편 K리그 승강 PO는 모두 26일과 29일 홈&어웨이로 펼쳐진다. K리그2 2위 대전하나와 K리그1 11위 김천 상무, K리그2 PO 승자 안양과 K리그1 10위 수원 삼성이 승강 PO에서 맞붙는다.

한편 FC서울과 K리그1 잔류경쟁을 펼치던 수원은 10위(승점 44)에 머물며 구단 사상 첫 승강 PO행의 수모를 안았다. 22일 김천과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지만, 같은 시각 수원FC를 2-0으로 꺾은 9위 서울에 승점 2차로 밀렸다.

안양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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