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나폴리 김민재, UCL 레인저스전 3-0 완승&12연승 이끈 ‘철기둥’

입력 2022-10-27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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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26·나폴리)란 ‘철기둥’은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단단해진다.

김민재는 27일(한국시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벌어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의 3-0 완승을 도왔다. 나폴리는 조별리그 5연승(승점 15)으로 선두를 지켰고, 이탈리아 세리에A를 포함한 공식경기 12연승을 달성했다.

나폴리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민재는 이제 어엿한 수비 리더로 거듭났다. 아미르 라흐마니의 부상으로 지난 3경기 동안 주앙 제수스와 중앙수비로 호흡을 맞춰왔다. 레인저스전에선 레오 외스티고르와 함께 후방을 지켰다. 파트너가 바뀌었지만, 김민재가 중심을 잡은 나폴리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공수 양면에서 김민재의 능력이 돋보였다. 전반 25분 스피드를 살려 상대의 역습을 저지한 데 이어 41분에는 기습적 드리블로 파고든 레인저스 말리크 틸만을 가로막았다. 적극적으로 패스 플레이에 가담하며 99%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16분에는 마리오 후이에게 전환 패스를 건네며 지오바니 시메오네의 추가골을 이끌었다.

찬사가 쏟아졌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는 놀라울 정도로 동물적인 능력을 뽐내고 있다”며 “위험을 감지하면 자신의 능력을 2배로 발휘한다”고 칭찬했다.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던 이탈리아의 명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LA FC)는 ‘스카이 이탈리아’를 통해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대체자인 김민재를 보고 감탄했다”며 “그를 영입한 크리스티아누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다”고 밝혔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민재와 달리 손흥민(30·토트넘)은 위태롭다. 같은 날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조별리그 D조 5차전 스포르팅CP(포르투갈)와 홈경기에 선발출전했으나,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마커스 에드워즈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35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동점골 덕에 가까스로 1-1로 비겼다. 승점 8(2승2무1패)로 1위에 올랐으나, 2위 스포르팅(2승1무2패·승점 7)~3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2승1무2패·승점 7)~4위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2승3패·승점 6)와 격차가 크지 않아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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