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G 라가레스 vs 861G 푸이그’ 결코 가볍지 않은 ML 경력자들의 전쟁 [KS]

입력 2022-11-01 13: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SG 라가레스(왼쪽), 키움 푸이그.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의 올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선 쟁쟁한 외국인타자들의 맞대결 또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메이저리그(ML) 경력이 풍부한 후안 라가레스(33·SSG)와 야시엘 푸이그(32·키움)가 그 주인공들이다.


●NL 골드글러브-WS 경험한 라가레스

라가레스와 푸이그는 ML 무대에서 눈에 띄는 커리어를 남겼다. 라가레스는 뉴욕 메츠-LA 에인절스를 거치며 10시즌 통산 8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2329타수 582안타), 31홈런, 217타점, 45도루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NL) 중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하며 수비력도 인정받았다.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도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181타수 57안타), 6홈런, 32타점, 출루율 0.362로 팀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기존의 케빈 크론을 방출하고 자신을 데려온 SSG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큰 경기 경험도 지니고 있다. 2015년 LA 다저스와 NL 디비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시리즈,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월드시리즈(WS)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48(23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큰 경기에서 위축되지 않고 제 몫을 해냈던 그의 경험이 올해 KS 무대에선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정확한 타격을 앞세워 최정, 한유섬 등의 장타자들에게 기회를 연결해주는 역할도 기대된다.


●푸이그, ‘류현진 동료’에서 ‘우승청부사’로!

푸이그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ML 데뷔 시즌인 2013년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이자, 강력한 임팩트를 뽐낸 신인으로서 국내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았다. 2013년 NL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고, 2014년에는 NL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ML 7시즌 통산 861경기에서 타율 0.277(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출루율 0.348의 성적을 거뒀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을 정도로 파괴력도 뛰어났다. 그러다 보니 키움과 계약이 공식화됐을 때부터 엄청난 관심을 샀다.

KBO리그에 데뷔한 올해 정규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출루율 0.367을 기록했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 제 몫은 해줬다. 포스트시즌(PS) 들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LG 트윈스와 PO를 거치며 타율 0.355(31타수 11안타), 3홈런, 10타점을 올리며 팀의 KS 진출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기 도중 산만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악동’ 이미지를 최대한 지우고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가을야구 들어 좋은 느낌을 안고 KS에 나선다는 점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