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김연경 떴다 하면 북적이는 배구장…‘성지’ 장충에도 만원관중 부른다!

입력 2022-11-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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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스포츠동아DB

2022~2023시즌 V리그에 복귀해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는 김연경(34·흥국생명)이 이번에는 ‘배구성지’ 장충체육관에 뜬다.

지난 시즌 중국무대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2022~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그의 국내 복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시즌 개막 이후 고스란히 흥행열기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의 경기에는 홈과 원정을 불문하고 ‘배구여제’를 직접 보기 위한 팬들이 북적이고 있다.

‘김연경 효과’는 첫 경기부터 제대로 나왔다. 지난달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페퍼저축은행전에 4345명이 입장했다. 이어진 KGC인삼공사와 대전 원정경기(10월 29일)는 이번 시즌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첫 번째 매진(3304명)을 기록했다. 1일 현대건설전(원정) 3652명에 이어 4일 IBK기업은행전(홈)에는 이번 시즌 최다인 4765명이 운집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의 4경기 평균관중은 4016명이다.

시즌 2번째 만원관중도 예고돼 있다. 10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질 GS칼텍스-흥국생명전 티켓은 이미 매진됐다. 5일 예매 개시 직후 온라인 판매분 3000여석이 동났다. GS칼텍스 관계자는 9일 “장충체육관 총 좌석은 3200여석인데 만원관중이 예상된다. 취소표가 나와도 곧장 재판매되고 있다”며 “지난 시즌에도 장충 경기가 몇 차례 매진된 적은 있는데 취재 열기까지 고려한다면 ‘김연경 효과’인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제공 | KOVO


오랜만에 ‘5000명 관중’ 경기가 나올 수도 있다. 흥국생명은 13일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를 펼치는데 이미 5000장 이상의 입장권이 판매됐다. 개막 후 첫 주말 홈경기인 만큼 매진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5000명 이상의 관중은 2018~2019시즌(남자부 2019년 1월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여자부 2018년 12월 IBK기업은행-도로공사전)이 마지막이다.

흥국생명의 성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연경은 공격성공률에서 리그 2위(45.60%)에 올라있는 것은 물론 수비, 리시브 등에서도 팀 내 상위권이다.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아직 1라운드가 채 끝나지 않았지만, 4경기에서 3승1패(승점 9)로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사실을 고려하면 대단히 만족스러운 초반 흐름이다.

다만 여자부 타 구단들, 남자부의 흥행은 만족스럽지 않다. 흥국생명 경기를 제외한 여자부 경기의 평균관중은 2000명이 채 안 된다. 남자부는 오히려 관중이 떨어졌다. 한 남자구단 관계자는 “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다른 경기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며 “구단도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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