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만의 진기록’ AL-NL, 동반 만장일치 사이영상

입력 2022-11-17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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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샌디 알칸타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에서 54년 만의 진기록이 나왔다. 1968년 이후 처음으로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모두 만장일치의 영광을 안았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17일(한국시각)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의 저스틴 벌랜더(39)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샌디 알칸타라(27).

이들은 모두 1위표 30장 중 30장을 얻으며, 만장일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는 1968년 데니 맥클래인과 밥 깁슨 이후 무려 54년 만의 진기록이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 28경기에서에서 175이닝을 던지며, 18승 4패와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이자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특히 벌랜더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를 통째로 날렸음에도 여전한 위력을 선보였다.

패스트볼 구속은 예전 그대로 90마일 중후반대를 형성했고,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낮아졌다. 1.75는 벌랜더의 가장 낮은 한 시즌 평균자책점이다.

이에 벌랜더는 자신의 첫 번째 수상이었던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만장일치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벌랜더의 적수는 없었다.

알칸타라는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228 2/3이닝을 던지며, 14승 9패와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07개.

이는 압도적인 투구 이닝 1위의 기록이다. 2위 애런 놀라(29)와의 격차는 무려 23 2/3이닝에 달한다. 알칸타라는 경기 당 7.15이닝을 던졌다.

이에 알칸타라는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 훌리오 우리아스(26)에게 0.12 차이로 뒤졌으나, 만장일치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54년 전인 1968년에 사이영상을 수상한 맥클레인은 31승을 기록했다. 맥클레인은 마지막 30승 투수로 남아있다.

또 깁슨은 평균자책점 1.12를 기록했다. 이는 선발투수의 메이저리그 역대 최저 평균자책점으로 남아있다. 단 1968년은 최고의 투수 시즌이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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