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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WBC는 세계야구 최강국 결정전을 표방하는 가장 큰 대회다. 대표팀은 명예회복을 노린다. 초대 대회였던 2006년(3위)과 2009년(준우승) 잇달아 4강 이상의 성과를 냈으나,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선 모두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KBO와 기술위원회는 올해 대회를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자신의 국적이 아니어도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에 따라 해당 국가를 대표해 뛸 수 있는 점도 고려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한국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혔다. 키스톤 콤비를 이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호흡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AG와 APBC는 한국야구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확인할 기회다. KBO는 AG에서도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로 대표팀을 꾸리기로 했다. 어린 나이에 이미 각 팀의 주축 선수가 된 한동희, 최준용(이상 롯데 자이언츠), 오원석(SSG 랜더스), 정우영(LG 트윈스), 소형준, 강백호(이상 KT 위즈),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베어스) 등이 대표팀의 세대교체에 어떻게 앞장설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KBO는 대표팀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허구연 KBO 총재는 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은 3월 WBC, 9월 AG, 11월 APBC 대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제대회가 예정돼 있다”며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고 전력분석을 철저히 해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 총재는 또 “사랑하는 야구팬 여러분, 야구를 사랑한다는 것 자체로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KBO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