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미국행, 또 한번의 성장 준비하는 KIA 이의리

입력 2023-01-03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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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가 프로 3년차 시즌 준비에 나섰다. 데뷔 시즌 신인상 수상, 2년차에 10승 달성 등 상승 곡선을 그려온 그가 3년차에는 얼마나 더 성장할지 눈길이 쏠린다. 이번 겨울에는 키움 이정후와 함께 개인훈련을 한다. 최고의 동기부여가 아닐 수 없다. 스포츠동아DB

2년차 지난해, 첫 10승·154이닝
기복있는 투구 극복해야 할 과제
ML 도전 이정후와 함께 개인훈련
큰 동기부여…다시 상향곡선 기대
또 한번 상향곡선을 그릴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이의리(21)는 ‘순수 고졸’ 신인상 수상자의 계보를 잇고 있는 마지막 주자다. 그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2017년)~강백호(KT 위즈·2018년)~정우영(LG 트윈스·2019년)~소형준(KT·2020년)에 이은 특급 유망주로서 2021년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22시즌 신인왕 타이틀은 중고 신인인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정철원(24)에게 돌아갔다.

이정후를 필두로 최근 KBO리그에선 순수 고졸 신인상 수상자들의 성장세가 매우 뚜렷하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두말이 필요 없는 리그 최정상급 타자들이다. 정우영은 LG 불펜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소형준은 KT 선발진의 한 축이다.

배턴을 이어받은 이의리 역시 상향곡선을 그려왔다. 데뷔 시즌인 2021년 19경기(94.2이닝)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ERA) 3.61을 기록했다. 2020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발탁돼 국제무대에서도 인상적 투구를 보여줬다.

프로 첫 시즌에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2년차인 지난해에는 데뷔 첫 10승을 찍었다. KIA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맡아 29경기(154이닝)에서 10승10패, ERA 3.86을 마크했다.

‘2년차 징크스’란 말이 무색하게 대부분의 지표에서 향상된 성적을 남겼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단연 이닝 소화력. 보호 차원에서 데뷔 시즌엔 100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154이닝을 던지면서 단숨에 규정이닝(144이닝)을 돌파했다.

KIA는 2022년 외국인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진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그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이의리를 비롯해 양현종, 임기영 등 토종 선발진이 잘 버텨준 덕분이었다.

제 몫을 해낸 이의리는 프로 3년차에도 성장이 기대되는 자원이다. 기복 있는 투구는 분명 아직까지 극복해내야 할 과제다. 강속구 투수에게 늘 제기되는 제구력도 이번 겨울에는 꼭 보완해야 한다.

이의리는 1월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훈련에 전념할 계획이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최고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선배가 동행한다. 바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25)다. 이정후는 “(이)의리와 함께 미국에서 운동을 할 예정이다. 혼자보단 같이 운동을 하는 게 여러모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 에이전시도 같아 개인운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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