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조정·신인 등장…계묘년 경륜 두근두근

입력 2023-01-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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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전력질주로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올해 슈퍼특선급(SS)은 절대강자 임채빈을 비롯해 정해민, 인치환, 양승원 등이 등급을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말 그랑프리 5연패 대기록을 세운 정종진이 모처럼 복귀해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슈퍼특선급 5명은 올해 대상경주를 비롯한 각종 대형 경주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23시즌 경륜 전망은?

그랑프리 우승한 정종진 SS 복귀
절대강자 임채빈과 맞대결 기대감
27기 수석 손경수 등 우수급 시작
강급 강자 많은 우수급 혼전 예상
2023년 토끼해 경륜은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어서 팬들의 기대가 높다.

등급조정을 통해 새롭게 편성된 승·강급자들이 자존심을 앞세워 불꽃 튀는 경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선배들을 위협할 27기 신인들도 트랙에 데뷔한다.

우선 경륜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슈퍼특선(SS)에서는 비록 연승행진은 89 승에서 마감했지만 올해도 여전히 절대강자인 임채빈(25기 수성)을 비롯해 그랑프리 3위 정해민(22기 동서울), 꾸준한 특선급 강자 인치환(17기 김포), 양승원(22기 청주)이 등급유지에 성공했다. 여기에 임채빈을 꺾고 그랑프리를 우승하며 5연패의 대기록을 세운 정종진(20기 김포)이 마침내 슈퍼특선반으로 복귀했다. 이들 다섯 명은 모두 2022년 그랑프리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로 올해도 일반경주는 물론 대상경주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선급에는 이번에 10명이 승급에 성공했다. 이중 김주석(26기 가평), 김우영(25기 수성), 강동규(26기 충북개인) 선수는 첫 특선급 진출이다. 나머지 일곱 명도 과거에 특선급에서 활약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승급 후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기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오래 버티지 못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동계훈련에서 준비만 제대로 하면 충분히 특선급 복병으로 활약할 기대주들이 많다.

우수급의 승급은 14명이다. 우수와 선발을 여러 번 오가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강급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 등급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우수급 강급자 중 강자 많아 주목


한편, 강급자 중 특선에서 우수로 내려온 11명을 보면 당장 다시 특선급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을 강자들이 많다. 앞으로 우수급 판도를 흔들 주역으로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27기 수석 졸업인 손경수(수성)와 차석인 김우겸(세종) 그리고 김옥철(수성), 박경호(동서울)도 우수급으로 나선다. 겁없는 신인들의 저돌적인 레이스가 선배들의 노련미와 맞붙어 어떤 경주가 전개될지도 올해 관전포인트다. 우수급을 지킨 기존 강자들도 강급자나 신인들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매 경주 뜨거운 대결이 예상된다.

우수에서 선발로 강급된 19명에는 장기 결장자가 여럿 포함됐다. 이들 외에 우수에서도 통할 자력승부를 갖춘 선수들과 승부욕 강한 선수들이 있어 올해 경주 흐름을 예측하긴 쉽지 않다. 특히 선발급에 출전하는 신인 대부분 선행 승부를 즐겨 시즌 초반 이들이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강급자들이라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여기에 선수들의 연대까지 복잡하게 펼쳐진다면 경기흐름은 더욱 혼전양상으로 빠질 수 있다.

명품경륜 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승강급자들과 신인들이 대거 등장하는 시즌 초반 흐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가 관건”이라며 “승급자들은 큰 기대를 걸기보다 복병 정도로 분류하고 강급자나 신인 위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우선 돼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 신인들이 어떤 세력과 연대할지도 훈련지를 통해 판가름 해볼 수 있는데, 신인 특성상 득점을 우선시 한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2∼3회차 정도는 선수 몸 상태를 보며 옥석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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