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소재로…변신 꾀하는 스타 작가들

입력 2023-01-0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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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숙향 작가의 ‘별들에게 물어봐’, 이남규 작가가 쓴 ‘방과 후 전쟁활동’(위부터) 등 스타작가들의 신작 드라마가 올해 대거 쏟아진다. 사진제공|키이스트·티빙

김은숙 작가 ‘더 글로리’ 시작으로 신작 러시

서숙향 ‘별들에게 물어봐’ 작업 한창
제작비 500억 우주 관련 소재로 이목

강은경 ‘경성크리처’로 스릴러물 도전
이남규, SF 액션물 ‘방과 후…’ 준비
‘스타작가’들이 돌아온다. ‘파스타’ 등을 만든 서숙향,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강은경, ‘눈이 부시게’를 쓴 이남규 등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작가들이 새 드라마를 잇달아 내놓는다. 이들은 단순히 신작을 내놓는데 그치지 않고 이색적인 소재 등으로 변신을 꾀한다. 이미 지난해 12월 3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내놓은 김은숙 작가가 흐름의 물꼬를 텄다.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으로 로맨스 장르의 대표주자로 통하던 김 작가는 ‘더 글로리’로 복수극에 도전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우주로, 경성으로!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을 쓴 서숙향 작가는 ‘별들에게 물어봐’를 내놓는다. 드라마는 천문학적 액수를 지불하고 우주여행에 합류한 산부인과 의사 이민호와 최고의 실력을 가진 우주비행사 공효진이 우주선에 함께 탑승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다. 올봄까지 촬영한 이후 후반 작업을 거쳐 공개할 계획이다.

서 작가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우주 관련 소재를 내세워 일찌감치 방송가 안팎의 호기심을 받아왔다. 우주정거장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해 공효진, 이민호 등 주요 배우들은 대부분의 촬영에서 와이어를 탄 채 연기하고 있다. 대규모 세트장을 세운데다 특수 촬영, 시각특수효과(VFX) 등이 동원되면서 제작비가 무려 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낭만닥터 김사부’, ‘제빵왕 김탁구’ 등으로 휴머니즘을 강조했던 강은경 작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로 크리처(괴물) 소재의 스릴러에 도전한다.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연쇄실종사건을 쫓다 정체 모를 괴물과 맞서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박서준, 한소희가 주연해 이미 시즌2까지 제작을 확정하고 시즌1의 공개시기를 조율 중이다.


●‘대가들의 귀환’도 볼거리

‘눈이 부시게’, ‘송곳’ 등으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져왔던 이남규 작가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수능을 앞둔 고교생들이 가산점을 받고자 학도병이 돼 싸우는 내용이다. 지난해 웨이브 ‘약한영웅 Class 1’, 디즈니+ ‘3인칭 복수’ 등을 통해 청소년 액션물이 안방극장 트렌드로 올라선 흐름과 맞물려 기대감을 높인다.

한 장르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작가들도 저마다 특기를 살린다. ‘킹덤’, ‘시그널’ 등의 장르물로 입지를 다진 김은희 작가는 악귀에 씐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SBS ‘악귀’를 내놓는다. 김태리, 오정세 등이 주연한다. ‘황금의 제국’, ‘펀치’, ‘태왕사신기’ 등을 쓴 박경수 작가는 배우 김희애, 설경구의 손을 잡고 정치 소재의 드라마 ‘돌풍’을 내놓는다. 최근 제작에 돌입해 올해 안에 OTT로 공개할 방침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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