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이재욱 “해외공항서부터 환호, 인기 실감 얼떨떨했죠” [인터뷰]

입력 2023-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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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욱이 tvN ‘환혼’과 함께 한 지난 1년의 시간을 돌이키며 “모두 배움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환혼’ 파트1·2로 라이징 스타 급부상한 이재욱

비영어권 tv쇼 부문 최고 3위
30부작 주연 부담 컸는데 감사
부모님도 ‘진짜 배우구나’ 인정
‘믿고 보는 배우’ 목표 더 도전
배우 이재욱(25)은 ‘라이징스타’로 불린다. 2018년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배역을 키운 덕분이다. 그는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와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을 통해 주연 입지를 다져왔다.

8일 종영한 tvN ‘환혼’ 파트2로는 해외 인기도 거머쥐었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방송한 파트1과 파트2인 ‘환혼: 빛과 그림자’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TV쇼 부문에서 최고 3위까지 올려놓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재욱은 “이렇게까지 인기를 얻을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신기할 따름”이라며 활짝 웃었다.


●“부모님이 가장 신기해해”

그는 가상의 국가인 대호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명문가의 자제 장욱 역을 맡았다. 파트1에서는 최고의 살수인 ‘낙수’의 혼이 깃든 몸종 정소민과, 파트2에서는 낙수의 얼굴로 되살아난 신녀 고윤정과 로맨스를 펼쳤다. 이재욱은 여주인공의 교체에도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아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부담이 컸죠. 경험이 부족한 제가 총 30부작이나 되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줄도 몰랐거든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이 넘는 기간을 쏟아부은 프로젝트가 제게는 배움의 연속이었어요. 칼을 휘두르는 액션이나 판타지 장르도 새로웠어요. 그래도 액션은 무술팀으로부터 단박에 ‘잘하는데?’란 칭찬을 들었답니다.”

해외에서 치솟은 인기는 최근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가 돼 날아간 말레이시아에서 실감했다. 그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발을 들인 순간 환호성이 터져 나와 깜짝 놀랐다”고 돌이켰다.

“처음엔 판타지 무협 장르를 시청자들이 좋아해 줄까 걱정했어요. 다행히 최근에 케이(K) 콘텐츠가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환혼’도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도 해외 반응이 좋다고 하니 이제야 ‘내 아들이 진짜 배우구나’ 싶대요. 뿌듯하죠.”


●“이제는 ‘믿보배’로”

이재욱은 드라마의 핵심 메시지인 ‘필연적인 만남’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4년 전, 현재 몸담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로 자신을 이끈 매니저와의 만남이다.

“재수하고 21살에 중앙대 연극학과에 입학했어요. 어느 날 갑자기 학교에 매니저님이 찾아왔죠. 학교 입시 지원 영상을 보고 캐스팅하고 싶다면서요. 당시에는 무서운 마음이 들어 몇 차례 튕겼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라’는 말에 마음을 열었어요. 그 찰나가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거예요.”

요즘에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만난 SF9 로운, ‘환혼’의 황민현, 신승호 등 또래 배우들이 응원군이 되고 있다. 그는 “매일 고민을 나누는 이들이 내 ‘멘탈 관리’의 일등공신”이라며 고마워했다.

“‘라이징스타’라는 수식어가 감사한 동시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단 부담으로 다가와요. 그래도 주어진 상황을 하나씩 헤쳐 나가다 보면 더 좋은 수식어가 찾아오겠죠. 그땐 믿고 보는 배우, ‘믿보배’로 불리지 않을까요? 하하!”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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