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감독 포함 5명 빠진 우리카드, 최다 관중 앞 2연승! [현장리뷰]

입력 2023-01-19 2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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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서울 우리카드와 천안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장충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우리카드가 이번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다(3273명)의 관중 앞에서 투혼의 2연승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4-25 25-20 26-24 25-16)로 승리했다. 13승9패, 승점 35를 쌓은 우리카드는 4위 OK금융그룹(승점 36)을 1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리카드에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지한과 김동민이 코로나19에 걸려 전열을 이탈했다. 앞선 14일 대한항공전부터는 신영철 감독, 미들블로커(센터) 이상현, 세터 한태준이 같은 이유로 이미 빠진 상태였다.

그러나 우리카드 선수단은 위기에서 더 단단히 뭉쳤다. 투혼을 발휘하며 대한항공전(3-2 승)에 이은 2연승을 달성했다. 신 감독을 대신한 김재헌 수석코치는 경기 전 “4명이 빠져 훈련부터 힘들었지만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며 의지를 다졌다.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해 총 11점을 올린 송희채가 김지한의 빈자리의 잘 메웠고, 아가메즈와 나경복은 각각 25점과 14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의 강한 서브 공격에 시달렸다. 특히 허수봉에게 3연속 서브에이스를 허용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강한 서브로 우리카드의 리시브를 흔들겠다”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한 듯 했다.

19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서울 우리카드와 천안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우리카드 송희채가 현대캐피탈 블로커를 피해 공격을 펼치고 있다. 장충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세트부터 우리카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1세트에서 잠잠했던 나경복과 아가메즈가 각각 5점과 6점을 올렸다. 나경복은 21-17에서 절묘한 서브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우리카드가 앞서가면 현대캐피탈이 따라붙는 흐름이 20-20까지 이어졌다. 이때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서브와 전광인의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우리카드는 물러서지 않았다. 23-24에서 아가메즈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했고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정성규의 통쾌한 서브득점으로 3세트를 따냈다.

승기를 잡은 뒤는 수월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서브득점으로 주도권을 틀어쥔 뒤 아가메즈, 최석기, 송희채가 골고루 점수를 올렸고, 25-16으로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최 감독은 이날 오전 빙부상을 당했음에도 경기를 지휘했지만, 현대캐피탈은 승점 43에서 제자리걸음하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53)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장충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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