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대전하나시티즌 홈페이지
K리그 승강제 시행 후 14팀이 승격의 영광을 안았지만, 이들 중 무려 5팀이 승격 이듬해 다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반면 첫 해 K리그1에서 생존하게 되면 꾸준히 전력을 보강할 수 있고, 잔류를 넘어 K리그1 안착을 노릴 수 있다.
대표적 예가 수원FC다. 2016년에 앞서 K리그1로 승격된 수원FC는 곧장 강등돼 2017년부터 4년간 2부에서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냈다. 2021년 재승격과 동시에 무려 18명을 영입해 스쿼드를 개편했고, 그 결과 2021년 5위와 2022년 7위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광주와 대전하나는 각각 2년, 8년 만에 K리그1로 돌아왔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독특한 전술 운용, 대전하나는 공격적 투자로 승격에 성공했지만 이미 지난해 말부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처절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지난해 K리그2 우승팀 광주는 외국인선수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축 자원 헤이스를 제주 유나이티드에 내준 데다 예산마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지만, 국내선수들의 몸값에 거품이 꼈다는 내부 판단 하에 외국인 쿼터 5+1명을 모두 채우기로 했다. 아론(호주), 산드로(브라질)와 동행은 이어가기로 했고, 티모(네덜란드), 토마스(브라질), 아사니(알바니아)를 새로 합류시켰다.
대전하나도 스쿼드 보강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K리그2 득점 랭킹 1, 2위에 오른 유강현과 티아고(브라질), 센터백 기대주 김현우 등을 영입했다. 레안드로(브라질), 주세종 등 승격의 1등 공신들과도 지난해 말 일찌감치 재계약했고, 유럽 재진출을 추진하던 이진현을 잔류시켜 전력누수를 줄였다. 다만 김재우의 입대 공백을 메우고자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적시장의 매물들이 비싸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