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작전으론 안 나와” 최태웅·석진욱, 올스타 브레이크에도 바삐 돌아간 머릿속

입력 2023-01-31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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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왼쪽),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왼쪽),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상 47)은 올스타 브레이크에도 맞대결 전략을 구상하는 데 여념이 없다.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은 지난달 26일에 이어 2월 1일 다시 맞붙는다. 올스타 휴식기를 사이에 둔 백투백 맞대결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6일 안산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2022~2023시즌 OK금융그룹전에서 승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OK금융그룹을 꽤 까다로워했다. 시즌 전적 2승2패 중 1승은 풀세트 끝에 간신히 챙긴 승리였다. 석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상대성이 존재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서로 가진 장·단점이 다를 테지만, 전력상 비슷한 점이 영향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고 짚었다.

하지만 지난 번 맞대결에선 달랐다. 최 감독은 전력에도 적잖은 변화를 줬다. 기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인 허수봉이 미들블로커(센터)로도 뛰었는데, 아주 처음은 아니어도 드문 일인 만큼 OK금융그룹에 혼란을 줄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미들블로커 박상하의 손가락 근막 부상 이탈로 새 전략을 구상해야만 했다. 하지만 최 감독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홍동선으로 공격력을 메우고, 허수봉으로 높이를 메워 전화위복했다. 허수봉은 “이날 전략은 내가 높이를 더하면 (홍)동선이가 서브 등으로 강한 공격을 펼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또 한 번 변화를 줄 전망이다. 2월 1일 맞대결에도 이전과 같은 전략으로 맞붙을 일은 없다는 의미다. 최 감독은 “OK금융그룹과 백투백 연전으로 맞붙는다. (26일 경기와) 같은 전력으로는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보다도 좀더 변화를 주려 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5일 정도의 시간도 있었다”고 얘기했다. 지난달 26일 경기와 표면적 차이는 박상하의 합류 여부다. 최 감독으로선 좀더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그는 “현재로선 (2월 1일 경기에는) 출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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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감독도 짚고 가야 할 요소를 확실히 파악했다. 지난 번 맞대결서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옮겨 뛴 차지환이 팀 내 가장 많은 15득점으로 활약했는데, 외국인선수 레오가 기대를 밑돈 영향이 컸다. 레오는 범실을 6개나 저질렀다. 문제는 범실이 경기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석 감독은 “차지환의 공격력은 인상적이었다. 다만 레오가 힘을 영 못 쓰는 것 같다. 결국 서브와 서브 리시브가 관건이다. 초반에 범실하면 계속 밀리는 것 같다. 상대가 범실 했을 때 흐름을 바꿔야 하는데, 도리어 우리가 범실을 저지른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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