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나 46점’ KB손해보험, 우리카드에 짜릿한 역전승 [V리그]

입력 2023-01-3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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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경기에서 KB손해보험 비예나가 우리카드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경기에서 KB손해보험 비예나가 우리카드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이 5라운드 첫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159분간의 손에 땀을 쥐게 한 긴 승부 끝에 웃었다.

KB손해보험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 20-25 34-32 25-21 15-10)로 이겼다. 승점 2를 보탠 6위 KB손해보험은 승점 27(9승16패)을 마크하며 ‘봄 배구’를 향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터 황택의의 노련한 경기운영 속에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6점(공격성공률 63.64%)으로 맹활약했다. 블로킹 9개 포함 12점의 박진우와 15점의 황경민도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3위 우리카드(승점 39)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양 팀은 정규리그 순위에서 차이가 났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승2패로 팽팽했다. KB손해보험이 1, 4라운드를 잡았고, 우리카드가 2, 3라운드에서 이겼다.

지난 4경기의 기록을 살펴보면 가장 큰 차이는 리시브 효율이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상대 서브가 워낙 좋다. 우리가 이기기 위해선 리시브가 받쳐줘야 한다. 제대로만 받는다면 우리에겐 확실한 세터 황택의가 있다”며 리시브를 강조했다.

경기 초반은 후 감독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초반 줄곧 뒤지다가 14점에서 따라잡았다. 아가메즈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김지한의 절묘한 개인 시간차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최석기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김지한이 오픈공격으로 마무리했다. 1세트 리시브효율에서 우리카드는 47.37%-39.13%로 앞섰다.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경기에서 KB손해보험 비예나가 우리카드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경기에서 KB손해보험 비예나가 우리카드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우리카드는 나경복, 아가메즈, 김지한 등의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2세트도 고삐를 바짝 조였다. 특히 세터 황승빈의 활약이 돋보였다. 15-12에서 황경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냈고, 서브 에이스로 5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 긴 듀스 랠리에서 이기며 반전에 성공했다. 32-32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과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5점차 리드에서 따라잡히기도 했지만 결국 비예나의 활약 속에 파이널 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8-8에서 우리카드 나경복의 공격 때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결과는 노터치. 곧바로 분위기는 KB손해보험으로 기울었다. 이어 황경민의 퀵 오픈과 우상조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장충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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