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보기

프리미엄 먹거리 강화…‘갤러리아’ 독립 앞둬

입력 2023-02-06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이 공격적인 경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추진을 위한 약정식에서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위 사진 왼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김 본부장, 한화가 운영하는 스페인 세비아의 이베리코 농장에서 사육 중인 100%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 사진제공 l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이 공격적인 경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추진을 위한 약정식에서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위 사진 왼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김 본부장, 한화가 운영하는 스페인 세비아의 이베리코 농장에서 사육 중인 100%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 사진제공 l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한화 김동선 본부장, 공격적 행보 주목

신선한 맛 추구 ‘파이브 가이즈’ 도입
스페인 현지서 ‘이베리코’ 농장 운영
친환경 사육 통해 최상위 품질 유지
내달 1일 갤러리아 인적분할 단행
김승연 한화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이 공격적인 경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갤러리아가 추구하던 프리미엄 리테일을 더욱 강화하고, 신선하고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를 국내에 들여오는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신선하고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 소개

지난해 10월 성사시킨 미국 3대 버거 브랜드 ‘파이브 가이즈’의 국내 도입이 신호탄이었다. 김 본부장은 이 브랜드 도입을 위한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사업 추진의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도맡았다.

파이브가이즈는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모든 음식은 주문에 따라 신선한 재료로 조리된다. 파이브가이즈가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것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다섯 번째다. 국내 첫 매장은 올 상반기 오픈 예정이며,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 매장을 열 계획이다.

미국 현지의 맛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을 중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파이브가이즈는 한국 진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김 본부장이 창업주를 수차례 만나 직접 설득에 나서며 유치에 성공했다는 후문이다. 파이브가이즈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김 본부장은 직접 미국에 수차례 오가며 창업주와 지속적인 신뢰를 쌓았으며, 사업 계획을 담은 브리핑을 직접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친환경 순종 이베리코’ 시장 공략에 나섰다.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참석 후 곧장 스페인으로 향한 김 본부장은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 국립공원 내 이베리코 농장을 찾았다.

한화가 직접 운영하는 농장으로, 현재 스페인 현지에서 이베리코 농장을 직영하는 국내 기업은 한화가 유일하다. 사육 중인 돼지는 100%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로 도토리를 먹여 방목한 최상위 ‘베요타(Bellota)’ 등급이다. 베요타는 스페인어로 도토리를 뜻한다.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이베리코 중 베요타 등급은 전체의 7% 가량에 불과하며 스페인 이베리코협회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김 본부장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돼지들의 사육 환경과 품질을 꼼꼼하게 챙겼다. 농장 면적은 축구장 1400여 개 크기에 달하지만 품질 향상을 위해 사육하는 돼지는 수백 마리로 제한했다.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 사육환경을 고수하고 있고, 동절기에는 200년 수령의 참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를 먹고 살을 찌워 올레인산 함유량이 풍부하고 풍미가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이곳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는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를 국내시장에 적극 들여오겠다는 김 본부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3월 1일 갤러리아 인적 분할 예정


갤러리아의 독립을 통한 사업 선택과 집중도 김 본부장의 올 상반기 중요 과제로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9월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3일 갤러리아 부문에 대한 회사 분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3월 1일 인적 분할을 단행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분할 후 그룹의 지주사인 ㈜한화의 자회사가 된다.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지 2년 만에 별도 법인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회사 측은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0 / 300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