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 지분 9.05% 확보

입력 2023-02-07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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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비욘드 코리아’ 비전 실현을 위해 음악과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총 투자 규모는 약 2172억 원이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로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가 된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와 3자간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다각적 사업협력으로 K컬처의 글로벌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스토리와 뮤직, 미디어를 아우르는 기획 및 제작 역량, 플랫폼, 아티스트 등 IP(지적재산권) 밸류체인을 보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K팝 열풍을 선도하는 SM엔터테인먼트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각사 해외 파트너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K팝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는 등 IP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또 글로벌 음반, 음원의 제작 및 유통 등 음악 사업과 다양한 비즈니스에 대한 협업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3사는 또 카카오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등 기술 역량을 활용해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카카오가 사업자로 참여한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를 활용한 공연 문화 생태계 발전에도 함께 한다는 방침이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K콘텐츠 글로벌 메인스트림 공략에 양사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각적 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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