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이영재.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영재는 권창훈, 김지현, 강윤성과 함께 최고참이 된 2023시즌 김천의 주장이다. 이와 동시에 분대장까지 겸하고 있는 그에게는 탁월한 리더라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 관계자가 “이영재는 선수로서나, 군인으로서나 정말 모범적”이라고 칭찬할 정도다.
이영재는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이전에 부주장을 맡은 적은 있지만, 프로 데뷔 이후 주장은 처음”이라며 “내가 주장이 되면서 조금이나마 팀이 좋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역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주장으로서 실패보다는 성공을 하고 싶다. 부족함도 있겠지만, 선수들이 잘 따르는 좋은 주장이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월 26일 제대를 앞둔 이영재에게 김천 선수로서 활약할 시간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헌신하겠다는 의지다. 지난달 1차 동계훈련을 시작할 무렵 성한수 김천 감독에게 “전역 전까지 김천과 함께 무패행진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시즌 도중 원 소속팀인 K리그1(1부) 수원FC로 돌아가지만, 김천의 승격에 힘을 보탤 참이다. 그는 “K리그2(2부)에서 김천의 전력이 타 팀들과 비교해 우위에 있지만, 자만하지 않겠다. 오히려 자신감을 갖고 압도적인 경기를 하고 싶다”며 “다른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잘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천 이영재. 스포츠동아DB
군생활이 끝나가지만, 축구선수로서 이영재의 인생은 계속된다. 김천에서 얻은 경험을 밑거름 삼아 축구국가대표팀에 복귀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그는 “상무에서 한 뼘 성장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특히 수비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대표팀에 갔을 때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재는 또 “전역 후 돌아갈 수원FC가 윤빛가람 등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복귀했을 때 ‘이제 빈자리가 채워졌구나’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굳게 다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