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 총연맹 봉화군 농민회는 8일 봉화군청 전정에서 지역 농민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봉화군을 되살리는 쇄신 운동에 모든 공무원은 적극 동참하고 이를 방조한 군의원들은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 정휘영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봉화군농민회는 8일 봉화군청 전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부패로 썩고 시들어가는 봉화군을 되살리는 쇄신 운동에 모든 공무원은 적극 동참하고 이를 방조한 군의원들은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봉화군농민회 김태수 사무국장은 지난 1일 뇌물수수 등에 관한 혐의로 기소된 엄태항 전 봉화군수가 항소심에서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것과 관련해 “2020년 봉화군수 감사청구를 시작으로 2021년 뇌물군수 사퇴 촉구 및 규탄대회, 봉화군청 천막농성에 이르기까지 권력형 비리척결과 군정쇄신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봉화군농민회로서는 엄태항 전군수의 구속을 바라보는 마음은 한없이 무겁고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최근 발표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봉화군이 전국 226개의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하 등급인 5등급의 낙제점수를 받았다”며 “단체장과 군의원, 그리고 이들을 보좌하는 공직사회 전체가 부정부패의 견고한 쇠사슬로 묶인 결과물이 청렴도 5등급으로 나타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군민들이 느낄 허탈함과 배신감, 분노를 봉화군은 알고 있는냐”며 “군정이 바른 길로 가도록 제대로 살피고 따끔하게 질타하지 못한 우리도 모두 공범이라는 자괴감에 하염없이 빠져들 수는 없기에 오늘 이 자리에서 봉화군과 군의회에 준엄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봉화군 농민회는 이날 ▲봉화군은 봉화를 되살릴 강도 높은 쇄신안을 즉각 마련하고 ▲군수와 군정의 부정과 전횡을 견제하고 감시와 비판이 본연의 의무인 군의회는 군민 앞에 사죄하며 ▲각종 이권 개입에는 발 빠르고 불의의 시정에는 느려터진 군의회는 각성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전 군수의 불법 부당한 행위를 방조하고 협조한 공무원의 책임 또한 결코 가벼울 수 없다며 부정부패로 썩고 시들어가는 봉화군을 되살리는 쇄신 운동에 모든 공무원은 적극 동참하라고 성토했다.
김 사무국장은 “선출직공무원의 크고 작은 범죄가 사라지고 청렴한 봉화군이 될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천명했다.
스포츠동아(봉화)|정휘영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