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 한국인 최초 한 시즌 2승

입력 2023-02-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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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조재호가 8일 밤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PBA 챔피언십 정규투어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자신의 별명인 ‘슈퍼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PBA

프로당구 PBA-LPBA 챔피언십 새 페이지 쓰다

결승전 4-1로 라이벌 강동궁 제압
누적상금 2억2250만 원 랭킹 1위
내달 월드챔피언십서 3승 도전장
‘슈퍼맨’ 조재호(43·NH농협카드)가 20 22∼2023시즌 PBA-LPBA 챔피언십 정규투어 최종전에서 80년생 동갑내기 절친 ‘헐크’ 강동궁(43·SK렌터카)을 꺾고 정상을 차지해 한국인 최초 ‘한 시즌 2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조재호는 8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프로당구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강동궁에 세트스코어 4-1(15-2 9-15 15 -12 15-13 15-14)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조재호는 지난해 6월 27일 열린 1차대회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226일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2번째 정상에 올라 한국인 첫 ‘한 시즌 2승’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우승 상금 1억 원을 거머쥐어 누적상금 2억2250만 원으로 시즌 랭킹 1위로 올라서 겹경사를 누렸다.

조재호의 테크닉이 빛난 결승전이었다. 조재호는 첫 세트에서 4이닝 만에 하이런 8점을 앞세워 15-2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강동궁이 2세트를 8이닝 만에 15-9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3세트부터 조재호의 집중력이 빛났다. 10-10으로 맞선 4이닝에서 강동궁이 1점을 내는 데 그치자 곧바로 4득점 한 뒤 다음 이닝에서 나머지 1점을 채웠다. 4세트에서 3-1로 점수를 벌린 조재호는 5세트 14-14 접전에서 원뱅크 빗겨치기로 경기에 종지부를 찍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조재호는 프로 전향 전 아마추어 시절 대한당구연맹 랭킹 1위를 기록하며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었던 전설의 선수. 당시 슈퍼맨 마크가 새겨진 옷을 즐겨 입어 ‘슈퍼맨’이란 별명을 얻었다.

시즌 개막전에 이어 최종전에서도 우승한 조재호는 “시즌에 한 번 우승하는 게 목표였는데, 개막전에서 우승하고 난 이후 2회 우승으로 목표를 늘렸다. 그 목표를 이루어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조재호의 우승으로 역대 PBA 한국인 2승 기록은 강동궁과 조재호 두 명으로 압축됐다. 두 사람은 다음 달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 3승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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